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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국내여행

[울진#02] 전국의 비석을 모두 볼 수 있는~ 울진봉평신라비전시관

by e마루 2012. 5. 28.

서울에서 아침일찍 출발해서 4시간가량 울진으로 오는 동안...

차창을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에 이번 여행이 쉽지 안겠다는 걱정이 먼저 들었습니다.

 

비오는 날의 분위기를 좋아하지만, 사진을 찍기에 좋은 날씨는 아니니까요...^^;;;

 

그래서 울진여행의 첫번째 장소는 실내에서 구경할 수 있는 "울진봉평신라비전시관"으로 잡았습니다.

 

국보 제 242호로 지정된 울진봉평신라비는 1988년 울진군 죽변면 봉평2리에서 발견되어 봉평신라비라고 이름 붙여졌다고 합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비각을 지어 전시하였으나, 봉평신라비의 역사적, 학술적 의미가 커서 전시관을 지어 전시하고 있습니다.

 

봉평신라비 전시관에 도착했을 때는, 빗방울이 많이 약해져서 그나마 우산을 쓰고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전시관 표지판도 비석전시관 답게 비석처럼 만들어져 있습니다.

 

 

비가 오는 날이라, 주말임에도 관람객이 많지 않았습니다.

전시관 건물의 컨셉은 모르겠으나, 디자인이 꽤 잘된듯 합니다. 여러 Mass들이 보기 좋게 얽혀져 하나의 큰 Mass를 만들어 비석마다 새겨져 있는 역사의 무게를 보여주는 듯 합니다.

 

전시관 입구에 비석들이 줄을 지어 길을 만들고 있습니다. 울진에서 발견된 비석 73기중에서 45기를 이전하여 전시관 입구에 비석거리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울진봉평신라비전시관은 봉평신라비를 비롯한 전국의 비석을 모두 볼 수 있는 비석전시관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자연스럽게 봉평신라비전시관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전시실에 들어서자 마자 울진봉평신라비의 가치에 대해 나와 있습니다.

 

국보 제 242호인 봉평신라비는 변성화강암으로 상태가 좋은 편은 아니고, 제작 당시 이미 몇 군데 금이 나 있어 금을 피해 글을 새겼다고 합니다.

하지만, 비가 오랫동안 땅속에 파묻혀 있었던 탓에 파손 없이 거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봉평신라비를 전시관까지 지어 전시하는 이유는 그만큼 역사적인 가치가 높기 때문입니다. 과거 신라시대의 지방통치조직 및 촌락구조, 복속민에 대한 시책 등 사회전반에 걸친 여러 면들을 재검토해 볼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 그 어떤 비보다 학문적으로 시사하는 바가 많다고 합니다.

 

비문은 전체 10행으로 모두 398자로 다른 신라비보다 많은 글자 수를 보유해 내용이 풍부하고, 문허자료에 보이지 않는 새로운 내용을 많이 담고 있다고 합니다.

 

언뜻 봐서는 글자가 잘 보이지 않았지만, 자세히 보면 비석 한면에 빼곡히 글자가 새겨져 있습니다.

 

 

 

 

 

봉평신라비를 지나쳐 계속 들어가면 우리나라의 중요한 비석들이 해설과 함께 전시되어 있습니다.

 

진짜와 똑같은 모조품이겠죠^^?

모조품인지 진짜인지 확실하게 표시가 되어 있지 않아서, 정확히는 모르겠습니다.

그만큼 진짜같이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비석을 볼 수 있는 비석 전시실을 지나면, 비석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학습 할 수 있는 학습체험실이 나옵니다.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비석에 대해 자세히 배울 수 있도록 꾸며져 있습니다.

 

봉평신라비 전시실부터 관람동선을 따라 이동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벽면 전체가 유리창으로 된 곳으로 나오게 됩니다.

중앙에는 비석을 만져 볼 수 있는 체험대를 중심으로 여러가지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조금은 딱딱하고 재미없는 비석전시관을 재미있는 공간으로 느끼게끔 하려는 노력이 보입니다.

 

벽면을 따라 나있는 경사로를 따라 천천히 돌아서 내려가며 밖을 바라보면, 봉평신라비전시관의 또 하나의 전시관이라 할 수 있는 비석지도를 볼 수 있습니다.

 

경사로 끝에 있는 문을 통하면, 비석지도가 있는 외부로 나오게 됩니다.

 

잦아 졌던 비가 점점 많이 내리고 있어, 내일 다시 들리기로 하고 발길을 돌렸습니다.

 

다행히, 다음날 날씨가 좋아 비석전시관을 다시 찾았습니다.

 

비석전시관의 실내관람은 모두 했기에 어제 보지 못한 외부 관람을 했습니다.

 

외부의 비석들은 우리나라 지도 모양의 땅에 각 비석의 위치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도로 보면, 경상도와 강원도, 전라도의 비석들이 많네요.

 

 

 

 

지도의 맨 위에는 큼직한 광개토대왕비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국토를 모두 지켜주는 듯 우뚝 서 있네요.

 

 

제주도 위치에 있는 정자에 올라서면, 우리나라 전체 지도와 함께 각 지역의 비석들을 볼 수 있습니다.

 

정자에서 연기 나는 것 아닙니다.^^

구름이 딱~ 굴뚝의 연기처럼 이쁘게 피어나서 한번 담아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