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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해외여행

[마카오#05] 성 도미니크 성당, 세나도광장의 스타벅스

by e마루 2011. 8. 17.
오뎅골목을 지나 조금 내려 오면, 마카오 관광자료에 많이 등장하는 "성 도미니크 성당"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일반적인 관광 경로로는 세나도광장 입구에서 조금 올라오면 볼 수 있는 성당입니다.

세나도 광장 입구에서 약 100m 정도 떨어져 있으며, 세나도 광장의 특징인 물결무니 모자이크 타일 바닥이 이어져 있어 찾기 쉽습니다.

 
 성 도미니크 성당 & 광장(Igreja de S. Domingos&Largo de S.Domingos)


 1587년에 세워진 마카오 최초의 성당으로, 노란 빛깔의 화려한 성당이 멀리에서도 눈에 띈다. 한때는 관공서와 군시설로도 사용된 적이 있다고 한다.
 안으로 들어가면 화려한 제단과 포르투갈 왕가 문장으로 장식된 천장을 볼 수 있으며, 성당 옆에 있는 박물관에는 카톨릭 공예품이 전시되어 있다. 성 도미니크 성당 앞쪽에 자리한 광장은 개별적으로 세계문화유산에 지정되어 있다. 광장은 다양한 종류의 숍과 카페, 식당들이 쥬변을 에워싸고 있어 주중에는 잠깐 휴식을 취하는 시민의 쉼터로, 주말에는 만남의 장소로 마카오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 Open : 월요일~일요일, 10:00~18:00

세나도 광장의 특징이라고 볼 수 있는 물결무늬 타일 바닥
이탈리아 여행시에도 이와 같은 타일로 된 도로들을 많이 봤었는데, 마카오가 유럽의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광장입니다.

로마의 경우, 예전 전차들이 다니던 도로를 지금까지 차도로 이용하는 것을 보면서 참 느긋한 성격의 사람들이란 생각을 했었습니다.
길도 좁고 도로도 울퉁불퉁 하니, 차가 속도를 못낼텐데... 당연하다는 듯 살아 가더군요...

우리나라 같으면 벌써 아스팔트로 포장해 버렸을 텐데 말이죠...ㅎㅎ

성당은 전체적으로 밝은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조각으로 문양을 만들어서 붙인 듯 했습니다.

동남아를 여행하다 보면, 건물에 비슷한 노란색을 칠한 것을 많이 보게 됩니다.

언젠가 가이드에게 노란색을 사용하는 이유를 들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나네요.
해충? 햇빛? 위생???

아무튼 국내에서는 촌스러워서 절대 사용하지 않을 법한 그런 노란색으로 외벽과 내부가 칠해져 있습니다.
내부로 들어 가면, 관광객이 많음에도 엄숙한 분위기가 유지되는 조용한 성당을 느낄 수 있습니다.


너무 조용해서 사진찍기가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조용하게 모두 사진을 찍고 있어 어렵지는 않습니다.

성당의 내부는 서양 건축물과 거의 유사한 형태를 취하고 있습니다. 두개의 열주로 중앙의 넓은 예배당을 만들고, 정면에는 재단(?)이 있는 성당의 기본적인 형태를 하고 있습니다.


천정 만큼은 유럽에서 봤던 성당과 조금 달랐습니다. 유럽 성당의 천정은 아치나 돔 형태을 이루는데 반해, 성 도미니크성당 천정은 평평한 슬라브 형태로 되어 있습니다. 나중에 슬라브로 덧 댄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그런 재질이었습니다.

성당입구에는 누군가의 소망을 담은 촛불들이 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성당의 입구쪽 모습입니다. 칸막이 뒷쪽이 성당의 입구입니다.
2층으로는 어떻게 올라가는지 모르겠지만, 2층 테라스가 벽면을 따라서 길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성당 곳곳에 성모 마리아상을 볼 수 있습니다.
제가 천주교가 아니라서, 각 위치별로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무척이나 성스러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성 도미니크 성당 옆에 박물관이 있다고 하는데, 입구를 찾지 못해 세나도광장쪽으로 걸음을 옮겼습니다.

세나도 광장은 특별한 구조물이 있는 것이 아닌, 그야 말로 넓은 광장입니다.
광장 주변에 다양한 상점과 커피숍, 음식점들이 위치하고 있어 마카오 여행의 중심지라고 할 수 있는 곳이죠.


세나도 광장 입구쪽으로 걸어가면서 가장 좋은 점은 상점들에서 뿜어져 나오는 에어콘의 냉기~~
굳이 상점에 들어가지 않고 지나가기만 해도 시원할 정도로 에어콘을 강하게 틀고 문을 열어 두었더군요.

상점들을 구경하면서 걷다 보니, 익숙한 간판이 눈에 들어 옵니다.

 

바로 스타벅스~
잠시 쉬어갈 겸, 마카오의 스타벅스 맛도 볼 겸 들어가려 했으나 빈자리가 하나도 없습니다...꽉꽉 들어찬 테이블...ㅡㅡ;;;

왠지 이번 여행은 먹거리와는 거리가 멀 것 같다는 생각이 든건 이때 부터였습니다. 오뎅도 못 먹고, 스타벅스도 못 먹고...
사실은 에어컨 시설이 안되있는 외부 테이블에서 땀흘리면서 커피마시기가 좀 그랬습니다.
지금 사진을 보니 2층도 있나 보네요...ㅡㅜ 그때는 왜 못봤을까요...

강아지와 함께 산책 나와서 스타벅스를 즐기시는 멋쟁이 할아버지...

할아버지가 음식을 먹고 있는데도 조용히 지켜보기만 하는 순딩이 녀석... 너무 귀여워서 사람들이 마구 모여들어 사진을 찍었습니다.

나중에 한가한 저녁시간에 와서 커피 한잔 시키고 여유를 즐기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리를 옮겼습니다. 결국 저녁때 세나도광장을 다시 찾지는 못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