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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생활

겸자가위를 이용한 강아지 귀 청소하기

by e마루 2010. 9. 8.
우리집의 하니는 귓구멍이 매우 작아서 그런지 귀에 곰팡이가 잘 생깁니다.

아기때에는 귀 곰팡이 때문에 동물병원도 자주 다니고, 오리더밀 같은 귀 세정제를 사다가 귀청소를 해주고 했었는데...
이제 병원 가지는 않고 병원에서 준 물약으로 자주 귀청소를 해주기만 합니다.

강아지 처음 기르시는 분들은 귀청소 겁내 하시는 분이 계실 것 같아 써 봅니다.

강아지를 기르려면 딴건 몰라도 귀청소는 필수 입니다. 문제는 어떻게 하느냐 인데요~

면봉을 쓰시는 분도 계시는데, 면봉은 솜이 너무 빡빡하게 감겨 있어서 귀청소를 하려다가 오히려 귀에 상처를 남길 수도 있다네요.
동물병원 가면 의사선생님들이 쓰는 겸자 사용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먼저 집에 보통 화장솜은 가지고 있을 겁니다. 일반 솜으로 하는 것보다 화장솜이 사용하기에 편하더라구요.

 

화장솜 입니다. 그중에 하나를 꺼내서 사용합니다.


화장솜을 일단 반으로 자릅니다. 가위를 사용해도 되겠지만 손으로 잘라야 자른면이 날카롭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자른 반쪽을 보면 솜이 여러층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들을 대충 비슷한 두께로 띄어 줍니다. 보통 화장솜 1개에 10장 정도의 얇은 솜이 적당한 것 같습니다.


다음은 겸자를 준비합니다. 겸자는 옥션이나 G마켓에 가시면, 3천원~5천원 정도에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비싼 걸 살 필요는 없습니다.
겸자는 직선형과 곡선형이 있는데 아가들 귓속 깊이 들어가기에는 곡선이 좋겠지만, 혹~~~시라도 고막 같은 것을 다치게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직선 겸자를 사용합니다.


미리 준비해 둔 찢은 화장솜을 겸자로 잡고 돌돌돌 말아 줍니다. 이때, 앞쪽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고 뒷쪽(손가락 넣는 쪽) 솜에만 힘을 주면 귀에 들어가는 앞쪽면이 폭신폭신 해 지겠죠.


병원에서 준 귀청소 약입니다. 분홍색의 투명한 약인데 그동안 사용해 봤던 어떤 귀청소 약보다 치료효과가 좋아서 계속 사용합니다.
거의 다 써가네요. 병원가서 다시 받아와야 겠습니다. 솜을 말은 겸자에 약을 묻혀 줍니다.
처음에는 약이 솜에 충분히 젖도록 묻혀서 닦다가 점차 양을 줄이면서 귀를 청소해 줍니다. 약도 액체라서 귀에 많이 남아 있으면 안좋거든요. 마지막 솜을 쓸때는 마른 솜으로 살살 닦아 주시면 좋겠죠.


이제 강아지의 귀를 뒤집고 펼칩니다. 모델은 하니양이 해 주셨네요~ㅎㅎ
너무 세게 잡을 필요는 없지만, 귀 청소를 하는 도중에 발버둥을 쳐서 혹시라도 다칠수 있으니 얼굴과 함께 잡아 주시면 좋겠네요.
귀청소를 처음 했을 때는 발버둥을 좀 치고 도망가려 했지만, 요즘은 귀청소 하면 시원하다는 듯이 잠들더군요~

귀에 약을 묻힌 겸자를 집어 넣어 살살 돌려 줍니다. 힘을 줘서 푹~ 집어 넣음 안되겠죠!!!
강아지 귀는 "L"자 형이라 들어가는 곳까지 집어 넣어도 고막이 다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도 귀에 겸자 넣음 다칠까봐 무섭죠...ㅡㅜ
저는 귀에 겸자를 끼우고 겸자에서 손을 떼고 귀 아래쪽을 주물러 줍니다. 겸자가 들어갈 수 있는 곳까지 알아서 들어갈 수 있게요.

이상 마루의 허접한 아가들 귀청소 법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