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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국내여행

[순창#05] 호남 유학의 산실 훈몽재에서 배우는 전통예절

by e마루 2012. 7. 18.

눈부시게 하늘이 파랬던 7월 둘째주에 "훈몽재"를 찾았다.

귀에 익숙치 않은 이곳은 조선중기 호남출신 대표적인 성리학자였던 "하서 김인후"선생의 가르침과 정신을 발전시키기 위해 복원된 곳이다.

고등학교시절 역사공부를 게을리 했는지 "하서 김인후선생" 역시 기억이 가물가물...

하서 김인후선생은 조선의 문신이자 학자로, 성균관에 들어가 유생이 되어 이황과 학문을 닦았다. 중종때 문과에 급제하여 승문원 정자에 등용되었다가 명종이 즉위하고, 을사사화가 일어나자 병을 이유로 관직을 버리고 성리학의 연구에 몰두하였다.
천문, 지리, 의약, 산수, 율력에 정통하였다.

훈몽재는 하서 김인후 선생이 벼슬을 버리고 39세 되던 명종 3년, 부모님을 모시고 순창 쌍치 점암촌으로 이주해 초당을 지어 훈몽재라고 이름 짓고 후학을 양성한 곳입니다.


하서 김인후 선생이 지은 훈몽재는 대학암 위쪽이었다고 하며,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고 한다.
이후 복원과 소실을 반복하다가 2009. 11.9일 순창군에서 역사적 가치 재조명과 예절, 유학 등 전통문화 교육장으로 활용하고자 현재의 위치에 복원하였다.


버스도 들어오지 않을 듯한 고요한 이곳에서 왁자지껄한 소리가 들리는 양정관으로 올라가 봤다.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모여 앉아 간식을 먹고 있었다.

훈몽재는 유학교육, 예절 인성교육등의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한문학과 대학생등을 대상으로 하는 유학전문 교육반, 방학기간동안 예절 및 인성교육을 하는 방학예절교육반, 1~2일의 짧은 기간동안 예절 및 심신단련을 하는 단기체험학습반,  가정주부를 대상으로 하는 여성 교육반, 주말을 이용해 생활규범과 예절교육을 받는 주말 체험프로그램등이 있다.

▶ 자연당
하서 김인후 선생이 건립했던 훈몽재는 임진왜란을 거치면서 소실되어, 하서 선생의 5대손인 김시서 선생이 "자연당"이라는 이름으로 복원하였다.
하서 선생이 낙향하면서 자신의 자연귀의 사상을 "자연가"라는 시를 통해 표현하였는데 김시서 선생이 "자연당"을 지어 이를 구현하였다고 할 수 있다.







▶ 삼연정
하서 선생의 문학적 사상인 "삼연(三然) 산(山), 수(水), 인(人)"을 구현한 정자다
하서 선생이 지은 1,600여 수의 시에 가장 많이 언급된 내용인 "삼연"에서 그 명칭을 따왔다.

▶ 대학암
삼연정에서 바라 보이는 강가로 내려오면, 큼직한 거북이 형상을 한 바위가 바로 대학암이다.
현재도 30여명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평평하고 넓은 대학암은 하서 김인후 선생의 문하생이었던 송강 정철의 진필 "대학암"이 암각되어 있는데, 이곳에서 하서 선생이 정철을 비롯한 많은 제자들에게 "대학"을 강의했다고 한다.

송강 정철의 친필 "대학암(大學巖)"

<<  훈몽재  >>
주소 : 전북 순창군 쌍치면 둔전 2길 83(둔전리 45-1번지)
전화번호 : 063-652-0076 / 653-00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