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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국내여행

[순창#04] 온돌방이 있는 정자... 낙덕정

by e마루 2012. 7. 14.

강천산에서 나와 내장산쪽으로 가다보면, 특이한 이름의 저수지를 만나게 된다.

"악덕저수지"

놀부들이 사는 마을인가^^?

혹시 지도에 잘못 표기 되었나 싶어, 다음지도를 보니 "악덕저수지", 구글맵에는 "약덕저수지", 네이버지도는 "약덕저수지"로 표기 되어 있다.

"악덕"이든 "약덕"이든 이 저수지가 오늘 소개할 장소는 아니니, 넘어간다.

이 저수지를 바라보고 있는 조그만 암벽이 오늘의 목적지다.
그저 강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나무에 둘러쌓인 암벽이 낙덕암이다. 이 낙덕암의 소나무 숲 속에는 낙덕정이라는 특이한 정자가 있다.

저수지 물이 고요하게 흘러 내려가는 추령천 위로 놓인 상송교를 건너면 바로 낙덕정 푯말을 볼 수 있다.

낙덕정을 설명하는 안내판 옆으로 나있는 돌계단으로 조금 오르면, 특이하게 생긴 정자를 볼 수 있다.

 

외관의 형태는 정자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내부에 온돌이 들어간 방이 존재하는 집과 같은 정자다.

기존에 봐왔던 정자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낙덕정.
정자라 함은 경치 좋은 곳에 기둥과 지붕으로만 만들어진 문이 없는 구조물로만 생각해 왔는데...
낙덕정은 사방에 문이 있고, 내부에는 아예 방이 마련되어 있는 집의 형태를 갖추고 있다.

 

 

낙덕정에서 보이는 저수지와 추령천.

역시 정자가 있는 곳에는 아름다운 풍경이 함께 한다.
전날까지 쏟아지던 비 때문인지 맑은 추령천을 볼 수는 없었지만...

잔잔하게 들리는 물소리를 들으며, 시원한 바람을 맞고 있노라니 더위를 잠시나마 잊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