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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Mobile

요자? 가무? 부무?

by e마루 2011. 3. 19.
"요자", "가면","유면" "부무", "별사탕", "버스", "체면", "가분",  "올무",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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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단어를 보고 휴대폰을 떠올리셨다면 이글을 읽을 필요가 없는 휴대폰에 관심 많은 신세대 이십니다. (← 백스페이스를 눌러주세요^^)

위의 단어들은 휴대폰을 조금이나마 싸게 장만하고자 하는 분들이 많이 사용하는 단어들 입니다.
요즘은 새로운 휴대폰이 나오고 6개월 정도만 지나도 이미 구형모델로 전락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좋은 사양의 스마트폰들이 쏟아져 나오다 보니, 24개월의 노예계약 보다는 12개월의 약정과 최저 위약금을 찾는 구매자들끼리의 사용하는 단어죠.

제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2004년 LG에서 나왔던 rw6100이라는 제품으로 지금 생각해 보면 정말 무식하게 큰 벽돌이었죠.
물론 버그도 많았지만, 일반 휴대폰에서는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어플을 깔아서 사용하는 재미에 푹 빠져서 그 이후로는 쭈~욱 스마트폰만 사용해 왔습니다.

rw6100에 야매로 만든 선으로 GPS를 연결해서 맵피프로그램을 사서 깔고 네비게이션으로 이용했던 기억이 나네요..ㅎㅎ
rw6100은 WM, 즉 Windows Mobile을 OS로 사용했고, 그게 손에 익어서인지... 이후로 사용한 제품들도 모두 WM기반의 스마트폰을 사용해 왔습니다.

rw6100 → rx5965(HP PDA) → m4650 → 터치다이아몬드 까지 모두 WM기반이네요.

터치다이아몬드를 불만 없이 사용해 오고 있었지만... 블로그를 하면서 WM과 관련된 유틸이나 정보를 포스팅할까 했는데, 이미 세상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로 양분된 상태라 구시대 역사이야기를 하는 것 같아 포스팅을 못하겠더군요.

터치다이아의 약정도 끝난 상태라 시대에 맞추기 위해 새 폰을 구입하려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관련 카페마다 저런 단어들로 도배가 되어 있더군요. 
당황했습니다. 그동안 모바일쪽을 너무 등한시 해서 시대에 뒤떨어 졌다고 느끼게 되더군요.

워낙 빠르게 신제품들이 출시되는 시장이라, 소비자들이 최소 약정기간과 최저 위약금으로 개통을 해서 3~6개월 후 위약금을 물고 새로운 폰을 장만하는 것 같습니다.
스마트폰은 기계값이 비싸기 때문에, 초기 개통시 약정이 좋았다면 의무약정기간 후(3개월)에 해지하고 중고로 판매해 위약금을 제외하고도 돈을 남길 수 있습니다. 소위 "폰테크"가 가능한 것이죠.

그래서, 가끔 파격적인 약정 조건으로 일시적으로만 판매하는, 일명 "버스"를 타려는 분들도 많은가 봅니다.
실제 사용하려는 분들에게도 "버스폰"은 싸게 휴대폰을 구입할 수 있는 찬스임에 분명하죠.

그럼,이쯤에서 위의 단어들의 의미를 알아보겠습니다.

- 요자 : 요금제 자유, 보통 스마트폰은 특정 요금제를 사용하는 약정으로 판매되지만, 데이터를 쓰지 않거나 주변에 Wi-fi가 많아 3G데이터를 쓰고 싶지 않은 분들에게는 자유 요금제는 매우 좋은 조건입니다. 물론 자유롭게 요금제를 변경 가능합니다.

- 가면, 가무 : 가입비 면제/ 가입비 없음, SK의 경우 가입비가 39,600원이다 보니 가입비 면제(대납:대리점에서 대신 납부)면 4만원 정도 싸게 구입하는 것이죠.

- 가분 : 가입비 분납. 가입비가 5개월 분할로 청구 된다는 의미로 결국 가입비가 있다는 것입니다.

- 유면, 유무 : 유심비 면제/ 유심비 없음. 유심비 9,900원이 없다는 소리입니다.

- 유후 : 유심비 후납. 유심비가 있다는 소리로 1달 후 청구서로 청구됩니다.

- 부무 : 부가서비스 없음. 요즘은 많이 못봤지만 예전에는 유료 부가서비스를 1~3개월 의무로 사용해야 하는 조건이 있었죠.

- 별사탕 : 현금 지급. 신문이나 인터넷 가입할 때 현금을 주는 것 처럼, 휴대폰 개통하면 현금을 준다는 소리입니다. 별사탕 5개면 5만원을 준다는 소리죠.

- 버스폰 : 일시적 초특가 정책, 아무때나 탈 수 없고 한번 떠나면 언제 다시 올지 모르는 버스 처럼 매우 좋은 조건의 정책으로 1~2일동안만 가입을 받는 폰을 의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