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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국내여행

[제주여행] 아쿠아 플라넷 수족관 체험다이빙

by e마루 2013. 12. 6.

예전에 필리핀 엘리도와 보라카이에서 스킨스쿠버를 경험해 보고는 라이센스를 따야겠다는 생각도 했었는데...

막상 한국에서는 교육 받는 곳도 많지 않고 귀차니즘으로 미루다가 그렇게 잊혀져 갔던 스킨스쿠버~~

 

그런데... 이번 제주도 여행에서 조금은 특별한 다이빙을 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름하여 '수족관 체험다이빙'

 

올 봄에 제주도를 여행하면서 우연한 기회로 다이버들이 가득한 문섬을 갔었는데, 그때 봤던 문섬의 다이빙은 파도와 깊이를 알 수 없는 바다색에 겁이나서 차마 다이빙을 할 수 없었죠...^^;;;

 

날씨와 계절에 상관없이 언제든지 안전하게 즐길수 있는 체험다이빙이 아쿠아플라넷에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제주도 여행중에 꼭 물속에 한번 들어가 보겠다는 생각으로 예약을 했습니다.

 

 

섭지코지 근처에 있는 아쿠아플라넷에 도착했을때는 제주의 바람이 어떤 것인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몸이 날아갈듯한 바람~~

 

만약 바다로 들어가는 스킨스쿠버였다면, 할 엄두도 내지 못하고 포기할 날씨였죠.

 

하지만, 실내에서 하는 다이빙이라 날씨는 아무 상관 없었습니다.

 

 

아쿠아 플라넷에 들어가자 큼직한 수족관 앞에 사람들이 구경을 하고 있었습니다.

무려 11미터 깊이의 동양최대 크기 수족관이 있는 아쿠아플라넷은 제주의 새로운 관광지로 떠오르는 곳이지만, 저는 처음 와서 어디가 다이빙을 할 수조인지 모르겠더라구요.

 

이 수족관에서 다이빙을 하는건가 조금 둘러보고 싶었지만, 예약한 시간이 거의 다 되어서 주변을 둘러보지 못하고 바로 다이빙체험을 하는 곳으로 들어갔습니다.

 

 

관계자외 출입금지구역으로 안내받아 들어간 곳은 대형 수조가 있는 곳이었는데...

위에서 보기에는 그냥 수영장 같았습니다. 바닷물 냄새가 나는 넓은 수영장 같은 느낌이랄까~~^^ㅋ

 

수조 옆을 곧장 가니까 체험다이빙 사무실이 있었습니다.

 

사무실에는 조그만 교육공간과 2개의 샤워실겸 탈의실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첫 인상이 딱 산적같이 무서운 강사님께서 교육을 해 주는데... 인상과 다르게 개그맨 뺨치는 분이더라구요.

설명 하나하나가 주옥같은 개그 멘트라 머리에 쏙쏙 들어 옵니다.

 

다이빙 할때 주의해야 할 점과 물속에서 간단히 사용되는 수화와 호흡방법과 압력에 의해 귀막힘 해결법 등을 배우고... 바로 몸매가 들어나는 쫄쫄이 슈트로 갈아입었습니다...^^;;;

 

잠수복을 입고 옷을 적시라 해서 그 안의 사진들을 찍지 못했네요...아쉽~

 

 

앞에 먼저 체험다이빙을 하는 분이 계셔서 사진에 담을 수 있었습니다.

다이빙이 처음인 분이었는데, 옆에서 강사님께서 친절하게 하나하나 알려주시고 장비까지 챙겨주시니까 큰 어려움 없어 보이더라구요.

 

 

물에 들어가기 전에 장비 모두 착용하고 호흡채크하고 물안경에 물 들어왔을때 물빼는 방법 등등 연습시킵니다.

 

 

드디어 입수~

물에 들어가서 잠수하기 전에 다시한번 이것저것 알려주시고는 공기가 가득 차있던 조끼의 공기를 빼니까 자연스럽게 입수~~

 

 

한 20분 정도 밑에서 공기만 뽀글뽀글 나오다가 물밖으로 나왔습니다.

이분 바로 다음 차례라서 카메라는 탈의실에 두고 나와 또 사진이 없습니다. 방수카메라가 있었으면 정말 좋았을텐데...

 

앞의 분이 설명듣는 것을 본것때문도 있겠지만... 워낙 강사분께서 일일히 알려주셔서 입수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필리핀에서 스킨스쿠버를 해보기는 했지만, 그때도 체험수준이라 막상 11미터 물속으로 들어간다니까 조금은 겁이 나기도 했지만 강사님이 잘 안내해 주셔서 금방 물에 익숙해 졌습니다.

 

 

처음 들어가면서 계속 귀가 압박되서 코잡고 공기를 밀어 넣으면서 깊이 내려갔습니다.

 

완전 초보용 체험이라 오리발 대신에 그냥 아쿠아신발만 신기고 꼼짝 말고 있으면 강사님이 알아서 이리저리 끌고 다니시더라구요...ㅎㅎ

몸에 비계가 많은지 가만 있어도 자꾸 떠오르는 거 같아 손과 발로 내려가려고 바둥거렸더니 움직이지 못하게 하고 강사님이 끌어 내립니다.

 

 

아쿠아 플라넷의 수조를 밖에서 보지 못해서...

강사님 손에 끌려 가다 보니, 유리창 밖에 관람객들이 신기한듯 구경하고~~

또 어딘가 가다 보니 카페 테이블이 보이는 유리창도 있고~~

 

무엇보다 신기했던건 수조안에 상어가 유유히 헤엄치고 있다는 사실... 큼직한 상어라 바로 옆으로 스~윽 지나갈때의 그 기분이란...^^;;;

사람만한 가오리가 바로 밑으로 지나가고, 때로 몰려다니는 고기들이 지나가니 싹~ 갈라지고~

 

아쿠아 플라넷 수족관 체험다이빙은 국내바다에서는 볼 수 없는 다양한 어종이 가득해서 신기하게 생긴 물고기 구경하는 것도 무척 재미 있었습니다.

 

가끔 보이는 유리창밖이 보이지 않았다면 진짜 깊은 바다속에 들어와 있는줄 착각하겠더라구요~

 

정말 신기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ㅎㅎ

 

 

물속에서 강사님이 공기방울로 도너츠도 만들어 보이고... 사진도 찍어주고... 상어 쫓아 댕기고...

 

수족관 밖의 유리창에 관람객들 보이면 손 흔들어 주는 기분도 꽤 좋더라구요~~

 

금방 들어간 것 같은데... 강사님이 물밖으로 끌고 나가셔서 왜 그런가 했더니... 진짜 잠깐 있었던것 같은데 물에 들어간지 벌써 20분이 지났더라구요.

마냥 물속에서 구경하고 싶었는데, 진짜 아쉬웠어요...ㅡㅡ;;;

 

기다리고 있는 다음 차례가 있으니 아쉽지만 물밖으로 나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탈의실에서 샤워하고 나서 아쿠아 플라넷을 구경했습니다.

 

 

동양 최대라는 이름이 괜히 붙어진 건 아닌가 봅니다. 그동안 꽤 많은 수족관을 봤지만 이렇게 큰 곳은 처음봤습니다.

 

 

 

진열되어 있는 물고기나 바다생물들도 엄청나게 많아 보이더라구요.

 

 

물속에 막 들어갔다 나와서 그런지... 큰 수조에서 놀고 있는 애들이 괜히 친밀하게 느껴집니다. 아까 다이빙할때 만났던 녀석인가...

 

 

수조에 사는 애들이 사람을 잘 따르는지, 사람이 유리창에 손대고 있으면 다가와서 친한척 하더라구요.

 

 

큼직한 가오리녀석... 너무 귀엽게 웃고 있어...^^ㅋ

 

 

돌고래도 유리창에 손 내미니까...

 

 

다가와서 친한척 부비부비 하고, 마치 수중 동물원에 와 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색 조명을 너무 이쁘게 비춰서 해파리들도 신비하고 아름답게 볼 수 있었습니다.

 

 

10월에 필리핀에 갔을때도 날씨가 좋지 않아서 스킨스쿠버체험을 포기 했었는데...

제주도 여행와서 전세계의 물고기를 만날 수 있는 다이빙을 할 수 있었네요...ㅎㅎ

 

수족관이니 날씨나 계절에 전혀 상관 없고, 강사님이 1:1로 딱 붙어서 인솔해 주시니 처음 해보는 완전 초보도 걱정없겠더라구요.

무엇보다 상어나 해파리를 비롯해 전세계의 물고기들과 함께 수영을 하는 것은 바다에서는 하기 힘든 아쿠아플라넷의 수족관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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