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여행/국내여행

[속초] 속초 앞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속초등대전망대

by e마루 2013. 4. 18.

속초에 몇 번 다녀갔지만, 그동안 속초 등대에 직접 올라간 적은 없다. 의례 출입이 통제되고 있으리란 생각에 멀찍이서 바라봤을 뿐 올라갈 생각조차 한 적이 없다.

 

영금정을 둘러보다가, 다른 사람들끼리 속초 등대에서 본 전망 이야기를 듣고 그 동안 가보지 못했던 속초등대로 향했다.

 

 

속초에 등대가 세워진 것은 6.25 전란 후 휴전선을 바로 앞에 둔 속초에 군사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항구 개발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선박들이 빈번하게 드나들면서부터이다. 속초등대는 1956년 12월에 착공하여 1957년 6월 8일부터 등대불을 밝히기 시작하였으며, 등탑은 높이가 10m로써 등대가 위치한 절벽높이 38m까지 합쳐 해발높이는 48m에 달했다.

 

 

등대불빛은 45초에 4번 반짝이며 그 빛은 36km거리에서도 식별이 가능하다. 속초등대의 등명기는 1953년 일본에서 제작, 1957년 등대 설립 당시에 설치되어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으며, 이 렌즈의 직경은 무려 1m에 달한다. 특히, 이 등명기는 추의 무게로 회전하는 방식으로 추의 무게가 230kg이며, 시계추 같은 역할을 하는 이 추가 한번 내려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7시간 정도이다. 속초등대 전망대에서는 속초항 방파제등대를 비롯하여 조도동방등표, 조도등대, 속초항조도북방등표 및 조도남서방등표 등 여러종류의 항로표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2006년도에 새로운 모습으로 신축된 등대는 높이 28m로써 등고가 66m에 달한다. 또한, 해양항만홍보관, 등대 테마공원 및 바다전망대 등을 설치하여 해양관광명소로 새롭게 태어났다.

 

 

 

깍아 지른듯한 절벽 수준의 철계단을 오르다 뒤돌아 보면, 속초의 푸른바다가 넓게 펼쳐진다.

 

 

계단을 다 오르면, 동명항이 바로 보이는 곳에 천사의 날개를 연상시키는 조각품이 서 있다.

날개 앞에서 팔을 벌리고 사진찍으면, 바다를 날아 오르는 천사처럼 보이지 않을까...

 

 

 

사람이 없어서 혹시 못들어 가는 것 아닐까 했는데, 계단을 올라가자 스르르 문이 열린다.

 

 

 

등대의 1층에는 우리나라에 설치되어 있는 등대들의 모형과 각 등대에 관한 정보가 전시되어 있어, 단순히 속초시내를 내려다 보는 전망대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등대에 대해 알 수 있는 교육현장으로도 이용이 가능하도록 꾸며져 있다.

 

넓지 않은 1층 전시장을 둘러보고, 계단을 통해 등대 위쪽으로 올라가면 야외 전망대가 나온다.

 

 

 

등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동명항과 등대해수욕장. 절벽에 가까운 계단을 올라온 보람을 느끼는 순간이다.

넓게 펼쳐진 속초 바다와 속초시내가 한눈에 들어 온다.

 

에메랄드 빛을 내는 맑고 투명한 속초 바다 속에 네모난 검은 김 처럼 보이는 저것은 무엇일지...

바람이 너무 강한 날이라, 등대에서 여유롭게 감상하기는 어려웠다. 이 뚱뚱한 몸이 휘청댈 정도의 강한 바람이었는데, 사진으로 보니 참 평온하고 날씨가 맑아 보인다.

 

 

 

속초등대전망대 바로 아래에는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이곳에도 우리나라 등대들의 기본적인 정보가 전시되고 있다.

 

 

등대를 보고 내려가는 길, 아마도 이곳이 등대로 올라가는 주 출입구이고 우리가 올라갔던 철제계단은 보조적인 길이었나 보다.

 

주 출입계단은 돌계단으로 주변에 우거진 나무들이 있어, 쉬엄쉬엄 경치 구경하면서 오르기 좋게 되어 있었다. 주 계단에서는 등대해수욕장이 한눈에 바라 보인다.

 

 

 

 

등대에서 내려오니, 등대해수욕장과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거대한 거문고 청동조각이 있다. 호기심에 다가가서 보니, 영금정에 대한 설명이다.

 

영금정에 대해서는 앞선 포스팅에 자세히 이야기 하였었는데...

[사진여행/국내여행] - [속초] 신령의 거문고 소리가 들리지 않는 영금정에는 강한 바람만...

속초등대전망대는 아이들에게 등대가 무엇인지, 우리나라 등대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려 줄 수 있는 교육장으로, 도는 속초시내와 속초 앞바다를 막힘 없이 탁 트이게 볼 수 있는 전망대였다. 속초를 여행하면서 한번쯤은 올라가 봐도 좋은 추천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