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대산2

[강원도] 8월 여름의 오대산- 2편 인적이 뜸한 산은 너무 고요해서 두렵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날씨가 점점 따뜻해 진다는 거다. 비로봉에서 상왕봉까지는 능선을 타고 가는 길이라 그리 힘든 코스는 아니지만 바람에 나무가 흔들리는 소리가 왠지 무섭다. 옛날 한참 산을 좋아 할때 매년 지리산 종주만 2~3차례씩 할때도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았음에도 부쩍 무서움을 타는 것을 보면 나이도 먹고 몸도 많이 약해 졌는가 보다. 그렇게 온갖 잡생각을 떨치며 걷기를 1시간만에 상왕봉에 도착했다. 상왕봉은 비로봉보다 조금 낮은 1,491m이다. 아직도 밥을 먹기는 조금 이른 시간이고 오늘 오대산을 완주하려면 시간이 그리 많지 없다는 생각에 사진 몇장 찍고 다시 발걸음을 옮겼다. 상왕봉에서 내려가는 동안 정말 사람을 한명도 보지 못했다. 해가 나오지 않고.. 2009. 8. 24.
[강원도] 8월 여름의 오대산- 1편 2009년 8월 24일. 딱히 휴가를 즐기지도 못하고 여름 휴가를 끝내기는 아쉬운 상황에서 새벽 3시에 문득 산이라도 가야 겠다는 생각에 갈만한 곳을 물색하기 시작했다. 갔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 산중에 저질 채력으로 변한 몸을 이끌고 갈만한 곳을 찾다가, 오대산을 가기로 하고 간단하게 짐을 꾸려서 4시에 집에서 출발 했다. 짐이라고 할 것도 없는게 어차피 등산화와 스틱이 늘 차에 있기 때문에 근처 1000원 김밥집에서 김밥 2줄을 산게 전부였다. 새벽의 고속도로는 늘 한산하고 적막하다. 차가 막히는 것을 무척 싫어하기 때문에 여행을 갈때면 늘 새벽운행을 하지만 오랜만에 혼자 새벽운행을 하다 보니 약간은 무섭기도 하다. 가는 중간에 휴계소에서 우동을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7시에 오대산 입구에 도착했다. 일.. 2009. 8.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