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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맛집

[울진#01] 잡맛 없이 담백한 맑은 울진 생대구탕~

by e마루 2012. 5. 25.

봄이 찾아오던 4월 21일부터 1박2일로 울진을 다녀 왔습니다.

사진을 외장하드에 옮겼다가 외장하드에 문제가 있어 복구하느라 좀 지난 여행기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여행의 시작은 맛 있는 식사로~~ㅎㅎ

 

아침 일찍 서울에서 출발했지만, 울진에 도착하니 어느새 점심시간이 다 되어 울진의 맛집으로 알려진 "울진생태탕"을 찾았습니다.

 

삼척시에서 울진군으로 해안도로를 타고 가다 보면, 울진군 경계선을 지나 얼마가지 않은 곳에 위치한 곳입니다.

 

음식점의 외관은 일반 음식점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음식점 이름에서 알수 있듯이, 울진생태탕은 원래 생태탕으로 유명한 집입니다.

그동안 생태를 일본 홋카이도에서 공수해 왔었는데... 쓰나미로 인한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로 메뉴를 급변경하여~~~

 

생대구탕을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생대구의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지리~

큼직하게 썰어 넣은 생두부와 미나리를 넣고 보글보글~~

 

별다른 양념 없이 맑게 끓이는 생대구탕이라 처음에는 국물이 투명합니다. 끓일 수록 대구에서 깊이 있는 맛이 우러나옵니다.

 

밑반찬들이 깔끔하게 담겨져 나왔습니다.

 

중앙에 있는 접시는 명란젓입니다. 명란젓을 껍질을 제거한 알에 잘게 썰은 야체와 함께 양념을 했더군요.

짜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명란젓으로 밥한공기는 문제 없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보글보글 끓던 냄비가 부글부글로 바뀌었습니다.

슬슬 생대구탕을 맛볼 시간이 다가 온것이죠...^^

 

대구한토막을 한 국자 집어 왔습니다.

 

어라 냄비 아래쪽에는 알들로 가득 차 있었네요.

끓기만을 바라며 처다보기만 해서 대구만 잔뜩 들어 있을 줄 알았었는데... 왠지 횡재한 기분으로 알까지 한국자 퍼담아 왔습니다.

 

투명하던 국물이 우러나서 먹음직스러운 맑은 색을 띄었습니다.

 

두툼한 대구살과 알까지 이쁘게 접시에 담아 먹기 시작했습니다.

 

소스로 와사비간장이 나오는데, 굳이 찍어 먹지 않고 국물과 함께 먹어도 맛있습니다.

대구가 많이 들어 있어 푸짐하게 먹을 수 있었네요.

 

매콤한 매운탕이 아닌데도 해장국으로 먹으면 딱~ 이겠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국물이 시원하고 담백했습니다.

 

맑은생대구탕은 원래 메뉴판에는 없고, 여기저기 새로 만들어 붙였습니다.

 

1인분에 15,000원이면 조금 비싼 것 처럼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만큼 맛에 자신이 있다는 것이 겠죠...^^

 

 

나오면서 보니, 일요일은 쉰다네요.

여행 시작(토요일)에 들렀으니 망정이지, 여행 끝나고 서울로 가는길에 들렀으면 잠긴 문만 보고 돌아설뻔 했습니다.

 

동해안에 놀러와서 밤새 술을 마시고, 해장으로 먹기에 좋을 듯한 맑은 생대구탕~

술을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먹어도 개운한 맛이 일품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