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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해외여행

[체코#17] 체스키 크룸로프의 중앙광장과 성당

by e마루 2013. 3. 28.

점심식사를 마치고 체스키 크룸로프 마을을 본격적으로 구경하기 시작했습니다.

 

마을의 중앙에는 투박한 돌들을 깔아 만든 광장이 있습니다. 광장의 이름은 스보르노스티광장으로 통일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광장 주변에는 카페와 숙박시설이 많이 있지만, 한쪽에는 시청사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시청사 안에는 여행안내소가 있다고 하네요.

 

광장의 한쪽에는 기념탑이 있었는데 페스트 기념탑이라고 합니다.

 

 

 

 

 

 

 

 

이 기념탑은 1715년 세운 탑으로 아래쪽에는 분수가 있고, 8명의 수호성인들이 기둥을 둘러쌓고 있으며, 높은 기둥 꼭대기에는 기도하는 마리아상이 있습니다.

 

페스트 기념탑은 동유럽의 광장에서 많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도시든 광장에는 페스트 기념탑이 있을 정도라네요. 중세 유럽에서 페스트의 공포가 어느정도 였는지 짐작이 됩니다.

 

광장에서 기념탑을 보고, 조금 올라가다 보니 성당이 하나 보입니다.

 

 

입구에 삐에로가 그려진 포스터가 있어서 처음에는 성당이 있는 줄도 몰랐습니다. 그저 무슨 공연장 입구 인줄 알았는데 성당이더군요.

 

 

조금 계단쪽으로 가니, 그때서야 대로변 건물들 사이에 감춰져 보이지 않았던 성당의 첨탑이 보였습니다.

 

 

멋지게 아치로 꾸며져 있는 성당의 입구로 들어갔습니다.

 

 

 

성당의 천정에 있는 아치가 항상 멋지게 느껴집니다. 지금이야 다양한 건축자재와 기술, 기계들이 좋아졌으니 이런 것쯤은 쉽게 만들 수 있겠지만...

몇백년 전에 이런 아치로 지붕을 만들었다는 것이 놀랍기도 하고, 직선과 곡선이 함께 들어 있는 아치의 모양이 멋지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당 내부에도 조각과 더불어 입체감 있는 그림들로 벽이 장식되어 있습니다.

멀리서 보면 어디까지가 실제 조각이고 어디까지가 그림인지 잘 분간이 가지 않을 정도로 정밀하게 그려져 있었습니다.

 

체스키 크룸로프는 마을 전체에 이런 입체감 있는 그림이 크게 유행했었나 봅니다. 성당안의 창문도 진짜창과 그림으로 그려진 가짜창이 있었으니까요.

 

 

성당구경을 마치고, 이제는 순수하게 마을을 거닐면서 동화속의 마을, 체스키 크룸로프의 모습을 감상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