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에서 짐을 풀고 비오는 밤거리를 산책해 볼까 하고 길거리로 나왔습니다.
지하철을 타고 천안문광장이나 왕푸징거리를 가기에는 늦은 시간이고...(숙소가 북경의 변두리...ㅡㅜ)
호텔에서 보였던 화려한 네온사인이 있는 쪽으로 가보면, 뭔가 있겠지 하는 생각으로~~
횡단보도에 서 있는데, 사람들이 신호 무시하고 넓은 도로를 횡단합니다.
지나가는 차량의 속도가 만만치 않은데도 막무가네 식으로 길을 건너서 몇 사람만 그러겠지 했는데...웬걸~
거의 모든 사람들이 신호등 상관 없이 길을 건너네요.
그래도 여행와서 교통사고 당하기는 싫어서 파란불로 바뀔때 까지 기다렸다가 횡단보도를 건너기 시작했는데...
사람만 신호를 무시하는 건 아니네요...ㅡㅡ;;;
분명 보행신호인데, 차들도 그냥 신호 무시하고 옆으로 쏜살같이 지나갑니다.
네온사인이 가장 많았던 곳을 찾아 오기는 했는데... 딱히 들어갈 만한 곳이 없습니다.ㅡㅜ
가볍게 맥주 한잔 할 수 있는 바를 찾았지만, 없더라구요.
길 건너에는 롯데 마트도 보이고, 바로 옆 건물은 까르푸가 있고...
아마도 호텔이 있는 동네가 유흥가와는 거리가 먼 주거지역인가 봅니다.
주변에 한국인이 많이 사는지, 간판마다 한글로 표기가 되어 있었습니다.
"발 미사지"...ㅋㅋ
맥주집을 찾지 못해, 그냥 가까운 까르푸에서 캔맥주 사서 호텔에서 마시기로 했습니다.
우리나라와 크게 다를바 없는 까르푸~
굳이 차이점 이라면 엄청나게 싼~ 가격?!
우리나라와 차이가 나는 곳은 역시 식품코너~
정체를 알 수 없는 음식들을 팔고 있습니다.
예전 TV프로에서 롯대마트가 중국에서 성공한 이유가, 식품매장에서 살아있는 중국 요리재료들을 팔아서 였다는 것을 본 적이 있었는데...
까르푸에서는 자라나 뱀 같은 것을 보기는 힘들었습니다.
맥주코너에서 맥주 몇개 사서 나가려는데, 그냥 진열대에만 놓여 있는 맥주들...
냉장고가 몇개 있기는 했지만, 모두 음료수만 들어 있을 뿐 찬 맥주는 없어서 까르푸는 그냥 나왔습니다.
결국 호텔옆에 있는 편의점에서 차가운 맥주 사서 방으로 들고 올라갔습니다.
어떤 것이 맛있는지 몰라서, 종류별로~~ㅋㅋ
각각 맛이 조금씩 다른데,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네요.
하지만, 파인애플 그림이 있는 맥주만큼은 확실히 기억에 남네요.
파인애플 맛이 나는 사이다 같은 맛의 맥주~ 달달하니 맛있습니다만 1캔 이상 마시기는 힘들겠더라구요. 너무 달아서...
편의점에서 파는 맥주의 가격은 2.5원(\440원)이나 3.5원(\620원)이니 한국에 비하면 엄청나게 쌉니다. 4~5배 차이나는 듯...
중국의 첫날밤 산책은 별 소득 없이, 배부르게 맥주만 마시면서 끝이 나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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