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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의 주절주절

GS25의 도시락 폭격??

by e마루 2010. 9. 5.

요즘 거리에 보면 GS25 편의점이 정말 많습니다.
우리 동네에만 해도 걸어서 갈수 있는 거리에 대충 4~5곳이 있습니다.

주로 생활용품은 대형마트에서 1~2주 분량을 구매 하기 때문에, 편의점은 지나다니다가  음료수나 담배 정도만 구입을 하는 곳이라 여겨왔지요…

몇 개월 전 대문에 전단지가 붙어 있더군요. GS25 편의점에서 계란, 배추, 과일 등등을 판매한다는 전단지 였습니다.

"편의점이 이제 슈퍼 물건까지 다 파는군"

가뜩이나 대형마트의 SSM 때문에 동네 슈퍼 다 죽는다고 하던데… 이젠 편의점 까지… 이런 생각을 했었습니다.
왠지 편의점 야체나 과일은 별로일 것 같다는 고정관념 때문에 살 생각조차 안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전 지나가다가 GS25에 붙어 있는 새로운 광고를 봤습니다.

바로 도시락을 판매한다는 것~

그동안 삼각김밥이나 샌드위치등은 사먹어 봤었지만… 전문적으로 도시락을 판매하는 것은 처음 봤습니다.
(글을 쓰기위해 인터넷을 뒤져보니 도시락 판매한지 꽤 오래 되었더군요… 우리 동네에는 처음 있는 일이라~ )

마케팅도 공격적이었습니다.
행사기간 동안 모든 도시락을 1500원에 판매 하고 있는데… 거기에 왕뚜껑까지 끼워서 준답니다. 사발면류 중에서 왕뚜껑을 제일 좋아하는데…
마트에서 왕뚜껑이 800원정도 하니 700원에 도시락을 판매한다는 계산이…우~얼~


바로 사서 먹어 봤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가격이지만 도시락의 품질이 떨어지지는 않더라구요.
맛도 있고 양도 많고 재료도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요즘 700원에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어디 있겠습니까? 경기 안 좋은 상황에서 그저 싸게 밥 한끼 때울 수 있게 해주면 서민들은 감사하지요…

그런데 말이죠~ 옆에 빤히~ 저가형 도시락 가계가 있는데…
옆 가계를 망하게 하겠다는 생각이 아니라면 할 수 없는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싸게 사먹을 수 있어서 좋기는 하지만, 왠지 대기업의 횡포같이 보여서 좀 씁쓸한 도시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