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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의 리뷰

10초만에 청소 끝내는 방법...마미로봇청소기

by e마루 2011. 1. 7.
가사노동 중에 힘을 많이 필요로 하는 것이 바로 청소입니다.
저희 집에서도 다른 것은 몰라도 집청소와 이불 빨래는 남자인 제가 하거든요...

청소담당인 제가 기계들을 좋아하다 보니, 저희 집에는 스팀청소기, 한경희 스팀청소기, 헨드스팀청소기, 진공청소기, 헨드 진공청소기, 로봇청소기 등 청소 기계(?)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진에 진공청소기가 빠졌네요. 그냥 일반적인 진공청소기 큰거가 하나 더 있습니다.
 
모두 다 사용하냐구요? 창고에 처박혀 있을 것 같지만 각각의 장단점들이 있어 얼마나 자주 사용 하는가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사용은 하고 있습니다.
 
이 많은 청소기들 중에서 힘안들이고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로봇청소기" 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사용빈도가 가장 높은 것 같습니다.
물걸래 끼워서 스위치만 켜면 모든 청소가 끝이 나니, 제목에서 말씀드린 것 처럼 "10초면 청소 끝~ "이죠.

로봇청소기의 장점은 말안해도 많은 분들이 아실 겁니다.
무거운 청소기 방마다 끌고 다닐 필요도 없으니 허리 아플일 없고, 가장 좋은 점은 외출할 때 청소 시켜 놓고 나갔다 들어오면 청소가 다 해놓고 기다린다는 거죠. 요즘은 더 똑똑해 져서 알아서 충전까지 하는 녀석들도 많이 나오더군요.
저희집이 좀 오래된 아파트라서 방문턱이 있었는데, 이사올 때 모조리 걷어 냈기 때문에 거실, 방, 부엌을 오가며 혼자 청소 다 해놓습니다.


그런데, 로봇청소기를 사용해 보시지 않은 분들은 막연한 환상을 가지실까봐 몇년 사용해 본 단점을 말씀드리면...
로봇청소기 광고 보면 손걸래질 한 것처럼 깨끗할 것 같죠^^? 사실 그렇게 까지 깨끗하지는 않습니다.
진공청소기 + 스팀청소기로 청소한 것 처럼 깨끗한 느낌은 안듭니다. 그냥 진공청소기 중간세기 정도로 청소한 정도...
또, 집에 방문 턱이라도 있으면 방하나 끝날때마다 들고 옮겨줘야 합니다. 구석구석 빠지는 곳 없이 완벽할 것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 로봇청소기의 장점 >    < 로봇청소기의 단점 > 
 - 혼자 알아서 청소한다. 외출시 청소시키기 좋다.
 - 물걸레 청소도 같이 한다
 - 먼지, 머리카락 등 먼지청소를 해준다.
   - 완벽한 청소는 아니다. 대충 7~80%정도???
 - 청소전에 바닥의 방해물을 치워줘야 한다.
 - 청소시간이 오래 걸린다.
 - 흡입능력이 일반청소기에 비해 떨어진다.
 - 물걸레질이 깨끗하지는 않다. 스팀청소기에 비해
    약 3~40% 정도???
 - 혹시 어디(전선, 문턱, 두꺼운 카펫 등) 걸리기라도
    하면 거기서 청소는 끝난다.

저희집은 강아지 두마리가 있어 청소를 자주 합니다. 강아지 털 때문이 아니구요~ 바닥에 먼지 있으면 강아지들이 먼지를 먹을 수도 있고 발바닥 핥을때 발에 묻은 먼지 먹을까봐 강아지 건강을 위해 먼지 청소를 자주 합니다.

집에 있는 로봇청소기는 몇 년 지난 구식이지만, 강아지들 산책 나갈 때 켜놓고 다녀오면 바닥청소는 깨끗이 해 놓기 때문에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었죠.

그런데, 이번에 마미로봇청소기 체험단에 뽑혀서 일주일간 체험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마미로봇" 많은 블로거 분들이 가성비(가격대비성능비)가 최고라는 칭찬 일색이라, 왠지 집에 있는 녀석보다 청소를 더 잘하지 않을까 궁금증이 폭발해서 체험단 신청했었는데 선정되었네요.

로봇청소기 구입을 생각 중인 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객관적으로 적어볼까 합니다.

 마미로봇 개봉 및 조립기


마미로봇 보이스 박스입니다. 박스는 꽤 튼튼해 보입니다. 택배로 배송되어도 제품이 파손 되지 않도록 스티로폼으로 약간 빡빡하게 포장되어 있습니다. 체험용 제품은 사용하던 중고품이라고 들었는데 새제품이 온것 같아서 기분 좋았습니다.
첫번째 사진 박스위의 비닐봉투의 하얀 것은 별도로 온 먼지필터입니다.
로봇청소기 본체와 합체되어야 할 것들이 따로 따로 포장되어 있습니다. 처음 받으면 로봇을 조립해야 하게 되어 있네요.
로봇 합체 작업이 어렵지는 않지만, 받으시는 분이 귀찮을 수도 있겠다 란 생각이 들더군요.


로봇에게 심장이 되는 배터리는 아래쪽의 배터리커버를 열고 선을 연결한 후, 베터리를 장착하면 됩니다. 전선이 여유로워서 코드를 끼기는 쉬웠지만, 선을 마구 구겨 넣어야 커버 닫을때 찝히지 않더라구요. 몇 센치 짧아도 될 것 같습니다. 


베터리커버를 닫으면 물걸래 받침대를 합체합니다. 그냥 힘으로 눌러 끼우면 쉽게 들어갑니다.
사이드브러쉬는 나사형태라 돌려 끼우는 것인데 위치에 대고 돌리면 어렵지 않게 끼워집니다. 다만 언제까지 돌려야 하나~ 그럼 기분이 들더군요.
마지막 사진은 함께 온 리모컨 건전지인데 부패(?)된 것이 왔습니다. Made in China...
체험용이라 싸구려 건전지를 주신 것이라면 다행이지만, 만약 판매상품에도 같은 건전지면 좀 문제가 되겠네요.
몇 십만원이라는 고급제품의 이미지를 몇백원짜리 건전지 때문에 싸구려로 전락할 수 있을테니까요...ㅎㅎ


로봇청소기의 위쪽에 있는 먼지통은 버튼을 밀면 뚜껑이 열립니다. 이곳에 청소기로 빨아들인 먼지가 모이는 것이죠. 맨위 박스사진 위에 있던 필터를 갈아 끼울 수 있는 먼지필터입니다.
충전단자는 그냥 어뎁터를 꼽게 되어 있습니다. 요즘 고급형들은 자동충전까지 되지만 마미로봇은 그냥 어뎁터를 끼우는 형태입니다.
개인적으로 자동충전은 제품의 단가만 높이고, 집에 위치만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만... 있으면 편하기는 하겠다는 생각도 들긴합니다.

 마미로봇에서 개선된 점

앞에서 말한 것 처럼, 이미 로봇청소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마미로봇을 처음 보는 순간 느낌은 디자인은 이뻐지고 디지털액정(?)도 있어서 엄청난 기능의 업그레이드를 기대했습니다.

왼쪽은 사용하던 로보크린이란 제품이고, 오른쪽이 이번에 받은 마미로봇입니다.
디자인적으로는 일단 마미로봇이 고급 스러워 보입니다. 과거제품은 완전한 원형은 아니었는데 완벽한 원형의 모습을 하고 있네요.
요즘 나오는 로봇청소기들은 고급형이든 보급형이든 모두 원형의 모습입니다.

그런데, 막상 청소를 하는 기능쪽에서는 크게 발전할 것이 없었나 봅니다.
먼지통의 위치가 중앙이고, 앞쪽에 충격범퍼로 앞의 장애물을 파악하는고 청소하는 것은 두 제품이 똑같습니다. 액정은 빼고요~

직접 청소를 담당하는 아랫쪽의 모습도 기능적으로 크게 달라 보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면 조금 다른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장 큰 기능상의 발전은 사이드브러쉬의 장착과 물걸레 받침대입니다.

< 개선된 성능>
- 걸레장착판과 본채 사이에 스프링을 두어, 걸레가 청소할 바닥과 좀더 힘있게 밀착시켜주는 구조로 되어 있더군요. 옛날것은 그냥 중력에 의지해서 물걸레가 그냥 바닥을 스치고 지나가는 느낌이었다면, 마미로봇은 그래도 물걸레질을 하는듯한 느낌이랄까...
- 사이드브러쉬는 많이들 아시는 것처럼, 구석쪽 주변의 먼지를 끌어 오는 거죠. 왜 한쪽에만 달려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양쪽이면 더 좋을 것 같은데 말이죠.

- 마미로봇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어찌보면, 액정판넬리모콘입니다.
모든 기능을 리모콘으로 동작하도록 되어 있고, 각각의 동작상태를 본체에 있는 액정판넬에 표시된다는 것이죠.

리모콘의 버튼만 보더라도, 마미로봇청소기의 기능을 모두 알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리모콘을 잃어 버리기라도 하면, 이런 다양한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죠...
본체의 버튼으로만 작동하면 기본모드로만 작동이 되는데, 본체 판넬에도 각각의 스위치를 달아 주면 좋았을 껄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인 평가

저는 바닥을 청소할 때 보통
 - 진공청소기로 가구 위-> 바닥 순으로 먼지를 다 빨아 들이고,
 - 한경희 스팀 + 진공청소기로 바닥 청소를 합니다.
 - 가끔은 스팀청소기로 바닥의 오래된 묶은 때를 청소하지요. 바퀴가 없어 바닥을 벅벅 밀어야 되거든요. 엄청난 힘이 필요하지만,  대신 깨끗해 지죠..ㅎㅎ

로봇청소기는 본격적으로 청소를 한다기 보다는 하루에 한번 지 혼자 청소시키는 용도로 사용합니다.

여기서 바닥청소를 하는데 있어 가장 깨끗하게 해주는 순서로 정렬하면..
스팀청소기 > 한경희 스팀청소기 > 진공청소기 > 로봇청소기 순서일 것 같습니다.

마미로봇청소기도 테스트한 결과 위의 순서와 같습니다. 
로봇청소기는 배터리의 힘으로, 이동과 진공청소 모두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직접 전기를 사용하는 청소기에 비해 힘이 많이 떨어집니다. 
대신 청소하는데 힘이 들지 않기 때문에, 자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마미로봇청소기는 물걸레 성능강화와 다양한 기능(시간설정, 구석청소, 집중청소, 터보기능, 물걸레청소 등)이 추가되어 기존에 사용하던 제품에 비해 좋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로봇청소기의 한계를 넘어서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로봇청소기는 쉽게 자주 청소하기를 원한다면 권할만 한 제품입니다. 하지만, 흰장갑을 끼고 청소검사를 할 정도의 깔끔하신 분에게는 만족하기 어려운 제품입니다.

마미로봇청소기는 매우 높은 가성비(가격대비성능비)를 가진 제품입니다. 하지만, 먼지흡입능력이 아주 뛰어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중간정도... 배터리 청소기의 한계인가 봅니다.
리모콘으로 다양한 기능이 가능하지만, 리모콘을 잃어 버리면 그냥 일반 로봇청소기와 똑같아 집니다.
물걸레청소에 있어서는 확실히 과거제품에 비해 개선된 성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 리뷰 뒷 이야기~
로봇청소기 리뷰를 하려니~ 무엇보다 성능의 검증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어쨌든 로봇청소기도 청소기!!! 청소능력을 최대한 효과적으로 검증하고 보여줄 방법을 나름 고민했지요...ㅋㅋ
먼지를 빨아들이고 물걸레질을 얼마나 깨끗히 할 수 있는지 바닥쪽에서 영상으로 찍으면 확실하겠다는 생각까지 미치게 되었죠.
하지만, 집에서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는 식탁 위에 있는 유리를 이용하는 방법 뿐이더군요~
동영상 끝부분에 나오는 약 10초짜리 영상을 위해~ 무려 몇십분을 촬영했네요...ㅡㅜ
체험용으로 받은 제품 혹시라도 떨어져서 깨지면 안되니 앞쪽에서 대기하고~ 카메라 녹화 누르랴~ 로봇 리모콘 누르랴~ 유리에 낙서하고~ 먼지 대용품으로 프림 뿌리고~ㅎㅎ
조정술이 부족했는지...로봇 내맘대로 움직이지도 않고...흑
아무튼 꽤나 힘들게 쓴 리뷰 였네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