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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해외여행

[체코#15] 체스키 크롬로프 성을 지나 체스키 크룸로프마을 광장으로

by e마루 2013. 3. 17.

체스키 크룸로프 성의 넓은 정원인 자메츠카 정원을 둘러 보고, 체스키 크롬로프 성으로 들어 왔습니다.

 

 

지도에서는 느끼기 어렵지만, 자메츠카 정원이 가장 높은 위치에 있고 내리막길을 따라 내려 오다 보면 마을을 둘러 쌓고 있는 강과 어우러진 전체 풍경이 다 보이는 곳에 야외 카페가 있었습니다.

 

카페에서 마을을 보니, 마을을 둘러싼 강에 조그만 배들이 잔뜩 띄워져 있습니다.

잔잔한 강물에서 즐기는 레프팅~ 우리나라 내린천이나 동강에서 레프팅을 해본 사람들은 언뜻 이해하기 힘든 그런 레프팅이었습니다.

 

 

마지막 한 순간의 즐거움을 위해 힘겹게 노를 젓는다기 보다는, 잔잔한 강에서 보트를 타고 마을을 둘러 보는 유람선의 개념인 듯 보였습니다.

 

카페에서 잠시 구경을 하고 다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다시 전망 좋은 다리가 나오고 이 다리의 끝부터 체스키 크룸로프 성이 시작됩니다.

성은 높게 솟은 원형 탑이 있는 곳까지 계속 됩니다.

 

 

13세기 크룸로프 영주가 성을 건축했지만 그 후 시대별로 유행하던 건물들이 하나하나 덧씌워져서, 각각 다른 양식의 정원과 건축물들로 남게 되었습니다.

 

 

 

눈치 채신 분들도 있겠지만, 성벽의 벽돌이나 조각들이 모두 그림입니다. 건물의 입체감을 위해 그림을 그려 넣은 것인데 멀리서 보면 진짜 같습니다.

 

체스키 크룸로프 마을을 돌아다니다 보면, 거의 대부분의 건축물들에서 약간 사기성 짙은 이런 형태의 건축양식을 많이 보게 됩니다.

 

 

 

 

원형 탑 마저도 조각된 것과 입체감을 살린 그림이 함께 있어 어떤 것이 진짜 조각인지 헷갈리게 합니다.

동화의 마을이라 더니, 정말 동화속 종이집처럼 진짜 돌을 쌓은 것이 아니라 돌을 그려 넣었습니다. 이런 것도 무슨 건축양식이라고 가이드가 말해 주었는데, 기억이 나지 않네요.

 

이런 건축양식 때문인지, 마을을 구경하는 내내 뭔가 영화 세트장에 온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체스키 크룸로프 성은 이 마을의 상징으로, 마을 어느 곳에서든 우뚝 솟은 원형 탑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성을 나오면서 한장~

마을쪽에서 올라오는 길에 있는 정문입니다.

 

 

성에서 마을로 내려 가는 길은 돌을 채운 둔탁한 돌길로 정감있게 되어 있습니다.

 

 

하수도 멘홀에 새겨진 가문의 문양, 딱 봐서 무궁화 꽃으로 보이는데 장미라네요~

 

 

성에서 마을로 내려 가는 길~ 교회의 첨탑이 길을 알려 줍니다.

 

 

아을로 내려 가는 동안, 성으로 올라가는 많은 관광객들을 마주치게 됩니다. 고속도로에서 역주행 하는 듯한 느낌...

 

 

다 내려와서 성을 다시 보니, 거대한 바위를 깎지 않고 바위를 그대로 살리고 그 위에 성을 지었습니다. 이것도 꽤 멋있었습니다.

 

 

 

마을 전체가 관광지 이다 보니, 관광 기념품을 판매하는 상점이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체코가 마리오네트로 유명한가 봅니다. 체코에 와서 꼭두각시 인형을 파는 상점을 계속 보게 되네요.

 

 

 

도착한 마을의 중앙 광장~ 스보르 노스티 광장입니다.

 

길과 같이 둔탁한 돌을 끼워 만든 넓은 광장 한쪽에 근사한 기념탑이 있어 근처에 성당이 있나 했습니다.

 

 

이 기념탑은 패스트 퇴치 기념탑이라고 하네요.

 

 

광장 주변의 귀여우면서도 멋드러진 건물들을 감상하다가 마을을 살짝 둘러 보기로 했습니다.

 

 

마을 전체가 관광지 이다 보니, 어디에 시선을 두어야 할지 모를 정도입니다. 뭔지도 모르면서 그저 조금 멋지다 싶으면 카메라를 들이 대며 사진을 찍었습니다.

 

 

프라하도 그렇지만, 체코에 와서 가장 마음에 드는 것 중 하나가 가계의 간판들 입니다.

 

화려한 네온사인은 없지만, 어떤 가계인지 단번에 알 수 있을 만한 것들로 작지만 멋스러운 간판들이 정겹게 느껴지더라구요. 간판마저도 몇백년은 된 것 처럼 느껴지고...

 

 

마을을 둘러 보다 보니, 눈이 어리어리 한 벽돌로 된 거대한 건물이 나왔습니다.

 

 

자세히 땡겨서 보면, 이렇게 만들어진 벽입니다. 양각이라고 해야 하나 음각이라고 해야하나...

 

 

어쨌든 벽에 입체적인 벽돌 모양을 건물 전체에 새겨 놓았습니다. 입체감이 있는 것이 멋지기는 한데, 가가이서 보면 꼭 드라마 세트장 같은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더라구요.

 

 

체스키 크룸로프 성의 원형탑이 마을 어느 곳에서나 보인다고 하더니...

 

정말 마을을 걷다 보면 높게 솟은 탑이 보입니다. 마치 나침판 처럼 마을을 걸어 다니면서도 절대 방향감각을 잃지 않게 해주었습니다.

 

계속 마을 구경을 하고 싶었으나, 점심시간이라 광장 근처의 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점심 식사를 위해 광장으로 다시 돌아 왔습니다.

 

오늘의 점심은 과연 무었일지... 음식이 입에 안맞는 것은 아니지만... 참 걷는 운동량에 비해 양이 너무 적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