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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국내여행

[옥천#03] 옥천 향수 5일장~ 보물찾기

by e마루 2012. 6. 17.

이번 여행의 주요 테마인 보물 찾기~
서울역에 처음 도착해서 부터 지속적으로 보고 들었던 보물찾기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과연 옥천에 어떤 보물이 숨겨져 있을지...

 

이미 짐작하신 분도 계시겠지만, 보물은 바로 옥천 5일장내에 숨겨져 있었습니다.

 

5일장에서 만날 수 있는 상점들이 보물 후보이고, 행사에 참여한 방문객들이 참여하는 상점들 속에서 최고의 상점을 찾는 행사였습니다.

공설시장내에 점포를 가지고 장사하는 분들은 제외하고, 5일장에 나와 장사를 하시는 분들 중에서 미리 접수를 받은 상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항목별로 점수를 매겨 옥천 5일장에서의 최고의 상점이 바로 보물이 되는 것이죠.

 

 

 

옥천 5일장의 보물찾기를 위해 점포별 평가표와 장바구니, 약간의 돈이 지급되었습니다.

 

평가표는 각 상점별로 100점 만점 기준으로 판매되는 제품의 성격에 맞춰 점수배분이 달랐습니다. 친절도가 20점 만점인 곳도 있고, 10점 만점인 곳도 있고...

 

진짜 보물을 찾기 위해서 보물후보 상점들의 음식을 사보기도 하고, 직접 먹어 보기도 할 수 있도록 돈까지 주셨습니다.

단순히 상점들을 구경하는 것이 아니고, 직접 물건을 구매하면서 5일장을 구성하는 분들과 이야기도 하고 흥정도 해 볼 수 있는 체험행사인 것이죠.

 

모든 준비가 끝났으니... 보물 찾으러 출~바알~

 

직접 밭에서 캐온 듯한 배추, 무들...

트럭에 붙어 있는 노란 종이가 보물찾기 대상 상점이라는 표시입니다.

 

이런 것들을 사봤어야 싼건지, 싱싱한 건지 감이라도 잡을 텐데...ㅡㅡ;;;

주변 분들은 가격 보고 싸다고 놀라시던데....^^;;;

 

 

 

5일장에서 먹을 것이 빠질 수 없겠죠.

점심을 먹고 막 나왔는데도 입맛을 당기는 먹거리들이 유혹합니다.

 

맛있어 보이는 꽈배기 하나 사먹어 볼까? 하고 갔다가 주인 아주머니의 자랑인 쑥떡만 공짜로 얻어 먹고 나왔습니다.

자랑하실만 한 맛이었습니다. 막 찌어낸 쫄깃쫄깃함에 향긋한 쑥내음까지~~

 

반찬가계도 꽤 많이 보였습니다.

젓갈이나 김치를 파는 많은 곳 중에서도 특히 맛있어 보이는 반찬가계...

 

주인 아저씨께서 직접 담그셨다는 깻잎은 시장 전체에서 최고라고 자부하시더군요^^

 

 

갈치는 늦가을에 잡히는 것 일텐데...

살이 튼실하게 오른 두툼한 갈치를 무, 고추가루 팍팍 넣고 조리면 입맛 없는 여름철에도 밥 몇공기는 끄떡 없을텐데...

 

아직 일정도 많이 남았고, 서울까지 기차를 타고 가야 해서 상할 것 같아 못산 것이 아쉽습니다.

 

 

 

 

 

 

자동차로 왔다면 이것저것 많이 사서 들고 가겠지만...

기차로 온 여행이라 쉽게 상하는 생선이나 반찬들을 사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시장 구석구석의 맛있는 음식들 맛보면서 아쉬움을 달랠수 있었습니다.

큼직한 기름솥에서 바로 튀겨 내는 뜨끈뜨끈한 어묵이 그렇게 맛일을 수가 없더군요. 무척이나 더운 날이었는데...

 

제가 찾은 옥천 5일장의 보물은 바로 생선가계 아저씨입니다.

 

슬쩍 지나쳐서 멀리서 구경하고 있는 동안, 충분히 얼음이 있어 보이는데도 계속해서 생선위에 얼음을 붓고 계시더군요.

더운 여름날 혹시라도 생선의 신선도가 떨어지지 않을까, 진정한 소비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보이는 듯 했습니다.

 

 

어릴적 기억속 전통시장은 냄새나고, 파리가 음식에 앉고, 바닥이 질척거리는 곳 이었습니다. 기억이 강했는지 몇 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전통시장은 막연히 지금도 그럴 것이라고만 생각해 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옥천5일장 보물찾기를 통해 새롭게 바뀌어진 전통시장의 모습과 마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사람들과의 소통과 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부디 문전성시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서 우리의 전통시장이 활성화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