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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국내여행

[울진#04] 절벽길 따라 굽이굽이 올라가 만난 절경~ 왕피천계곡

by e마루 2012. 5. 30.

민물고기 생태체험관을 나와 다음 여행지인 왕피천 휴양농원으로 향했습니다.

 

경북 영양에서 시작하여 태백산맥을 굽이굽이 돌아 울진을 관통하는 왕피천은 아직까지 사람의 손길을 거부하며 자연그대로의 모습으로 남아 있는 청정계곡입니다.

 

아직까지 오지로 남아 있는 왕피천은 계곡 양쪽이 가파른 절벽으로 쌓여 있어 사람의 발길이 원천적으로 차단되어, 계곡의 오염원이라 할 수 있는 마을자체가 형성되지 못했다고 합니다.

청정수가 흐르는 왕피천이기에 수달이나 산양같은 멸종위기의 동물들이 살아가는 보금자리이며, 상류에는 청정지역의 지표라 할 수 있는 반딧불 서식지로 유명합니다.

 

하류에는 은어와 연어가 회귀하는 곳으로, 민물고기 생태체험관도 왕피천을 옆에 끼고 만들어 진 것이죠.

민물고기 생태체험관의 원래 목적은 민물고기 연구센터이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오지로 남아 있는 왕피천...

그 절경을 보기 위해 미니버스로 갈아타야만 했습니다.

 

절벽을 따라 난 길이 좁고 꼬불꼬불해서 관광버스로는 올라갈 수 없다고 하네요.

노란색 경로가 왕피천계곡을 따라 올라가는 도로입니다. 보통 계곡을 끼고 도로를 만들때는 계곡 바로 옆으로 만드는데...

위성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도로가 계곡과 꽤 멀리 떨어져 있습니다.

 

그만큼 계곡 주변은 험하다는 의미도 되겠죠.

 

미니 버스를 타고 계곡을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버스창밖으로 보이는 천길 낭떨어지...^^;;;

옆을 보는 것만으로도 온몸이 찌릿찌릿 합니다.

 

차를 가지고 왔다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 만점의 드라이브 코스가 될 듯 합니다.

하지만 내려오는 차와 마주치게 되면 지옥을 경험할지도...^^ㅋ

 

어렵게 도착한 왕피천 휴양농원...

산들이 운무에 쌓여 있어 속세와는 동떨어진 신선계에 올라온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오는 길이 험해서인지,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인지...

휴양농원에 관광객은 거의 없었습니다.

 

휴양농원을 통과해서 왕피천으로 내려왔습니다.

 

그저 "와~~~~" 라는 말 밖에 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나의 여러 절경을 봐왔지만, 뭔가 웅장하면서 신비로운 느낌이랄까...

사진으로는 그 느낌을 전하기 어려운 것이 정말 아쉽습니다.

 

사진에는 돌맹이 처럼 보이지만 조금 과장해서 집한채 만합니다. 깍아 내린 듯한 절벽 밑에 그런 큼직한 바위들이 쌓여 계곡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바위들과 계곡이 어우러져 신선이 놀았을 법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습니다.

 

바위속에 사람 있어요^^~~~

 

사람의 크기를 보시면 바위들이 얼마나 큰지 조금이나마 짐작하실 수 있겠죠^^*

 

 

 

 

왕피천 휴양농원을 빠져 나와 조금 더 올라갔습니다.

 

버스로 5분정도 거리에 굴구지산촌 체험마을이 나옵니다.

굴구지마을은 왕피천 하류에서 내륙으로 아홉 고개를 넘어 마을이 있다하여 구고동 또는 굴구지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산아래 평지에 자리잡은 굴구지 마을 앞을 흐르는 왕피천에서 여름이면 피라미낚시를 즐길 수 있습니다.

마을주민들이 옛부터 즐기던 대나무를 이용한 전통방식의 낚시를 발전시켜 매년 6월쯤 "왕피천 피라미축제"를 열고 있으며, 올해로 다섯번째라고 합니다.

 

 

"왕피천 피라미축제"가 열릴 곳은 수심이 깊지 않고 유속도 빠르지 않아 피라미 낚시도 하고 다슬기도 잡으며 시원하게 피서할 수 있습니다.

 

18일 신선제를 올리며 시작되는 "왕피천 피라미 축제"는 이틀간 피라미 낚시대회, 은어잡기체험, 산골마을 작은 음악회, 밤마실 등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일상생활에서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모두 왕피천에 흘려 보내고 가쁜한 기분으로 돌아올수 있겠죠.

 

자세한 행사내용은 굴구지산촌마을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습니다.[http://www.gulgugi.co.kr/contents/festival.ph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