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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의 주절주절

태풍 "곤파스" 피해... 나무를 뽑아 버리는 위력

by e마루 2010. 9. 2.
밤새 평온 하셨습니까?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는 새벽입니다.

태풍 "곤파스"가 한반도를 휩쓸고 있습니다. 우리집의 자니와 하니는 비만 오면 잠을 못자게 낑낑대고, 헥헥대기 때문에 밤을 꼴딱 새고야 말았는데... 그동안의 비와는 질적으로 다르더군요.
바람소리 장난 아니고, 여기저기서 쾅~ 쾅~, 자동차들 경보기 빽빽대고~, 아파트 주민들 차 경보기 끄라고 베란다에서 소리지르고~

자니와 하니 뿐만 아니라 사람들도 많이들 잠을 못이루는 밤이었나 봅니다.

새벽 6시 45분에 강화도에 상륙했다는 뉴스가 있는 걸로 봐서 조금더 강해질 듯 합니다.

그런데, 태풍의 피해가 남의 이야기인줄로만 알고 살아 온 마루에게도 이번 태풍은 그냥 비켜가지 않았네요...
새벽 6시 20분쯤, 경비아저씨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이새벽에 무슨 일로??? 아저씨 뭐라뭐라 하시는데... 다른 소리는 바람소리 때문에 못알아 듣겠고 차를 빼달라고 하는 소리만 이해하고 차키를 챙겨서 밖으로 나갔습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면서 주차장을 봤는데 이게 왠일~~

아파트 중앙 공원에 있는 나무가 뽑혀서 주차해 논 차량 3대를 완전히 덮었더군요...흐억~
마루 차(은색 카렌스)는 다행히 나무가 쓰러진 옆쪽이라 괜찮아 보이기는 하네요.


내려왔더니 위에서 보던 것보다 더 처참하더군요... 온 사방에 나뭇잎이 흩어져 있고, 벌써 동네 주민분(차주)들 나와서 쓰러진 나무 어떻게든 해보려고 하시더라구요.

마루 차의 옆쪽까지 좀 굵은 나무 가지가 닿아 있어서 충격으로 찌그러진 것 같지는 않지만, 차를 빼면 왠지 굵은 기스가 날 것 같았지만 나무해체작업을 위해서는 차를 빼드려야 할것 같아 최대한 조심조심 차를 뺐습니다.

다른 곳에 주차를 하려고 아파트 주차장을 돌아 다니는데.... 안전지대가 없습니다...ㅡㅜ
아파트 주차장이 모두 지상인데... 아파트 베란다쪽의 주차장에는 방충망이 떨어져 있고(이거 맞으면 차 구멍날 텐데...), 아파트 뒷쪽은 높~~~은 나무들이 무성하고(높은 나무가 쓰러지면 파워 굉장할 텐데...)
저희 아파트가 울창한 나무가 좀 많습니다. 그것 때문에 이곳으로 이사왔는데... 태풍오면 좀 위험하네요..
새벽 출근 전이라 주차자리도 마땅하지 않은데.. 그나마 안전할 것 같은 곳에 주차를 하고 돌아왔습니다.

태풍 이제 상륙했다는데... 모두 조심하시고 피해 없이 지나갔으면 하고 바래 봅니다.

현재까지의 서울의 피해
  • 서울 지하철 1호선 단전으로 서울~인천 경인선 운행 전면 중단.
  • 곳곳에서 나무와 가로등이 주차된 차량 덥침.
  • 인천시 교육청 유치원,초,중학교 학교장 재량에 따른 휴교령
  • 서울,인천,경기 지역 초,중,고교 등교시간 2시간 늦춰


 1호선, 4호선 운행 중단이면, 출근대란도 오겠네요.. 오늘 하루 안전하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