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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생활

볼때마다 울컥하게 만드는 웹툰

by e마루 2011. 5. 10.
어린시절 꿈이 만화가계 사장이었던 적이 있을 정도로 만화를 좋아했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이런저런 이유로 만화책을 보기 힘들어지자 포털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웹툰을 자주 보게 되었지요.

웹툰을 보면서 느껴온 생각은, 
 - 정말 그림이 이쁘고 멋있다~
 - 어떻게 이런 생각을~
 - 스토리가 영화보다도 탄탄하다~

등등의 다양 느낌을 받았지만...

매주 볼 때마다 나이 값을 못하고 울컥해서 눈물이 나오려고 하는 웹툰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네이버에서 연재되고 있는 "내 어린 고양이와 늙은개"라는 웹툰입니다. [보러가기]

그림이 뛰어나게 이쁘지도 않고, 내용이 길지도 않은 웹툰입니다.
4컷 만화처럼 앞 내용과 이어지지 않는 매주 단순한 애피소드로 꾸며지는 웹툰이죠.
그럼에도 저에게 있어서 만큼은 다른 어떤 웹툰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감동과 울림이 있는 웹툰입니다.


저희 집에는 엄마 "자니"와 자니의 딸 "하니"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자니"와 함께 한지 벌써 10년이 넘었습니다.
처음 입양 온지 얼마 되지 않아 파보장염으로 5곳의 병원에서 사망진단을 받기도 했었고...
엄마, 아빠의 욕심으로 힘들게 "하니"를 출산하기도 하고~
함께 전국일주도 다니고~
온천이 있는 호텔에 몰래 숨기고 들어가 온천물에 담그기도 하고~
땅끝마을까지 가서 배도 타보고~

"자니"와 함께한 10년이라는 시간은 무엇으로 바꿀 수 없을 만큼 소중한 추억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세월은 어쩔 수 없는지... "자니"의 몸이 점점 늙어 가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습니다.
슬개골탈구가 왔지만 나이때문에 병원에서 수술이 좋은 방법은 아니라고 하고...
눈도 백내장이 시작된다고 하고...

앞으로 몇 년이 될지는 모르지만, 조금 더 사랑해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늘 하게 됩니다.

"내 어린 고양이와 늙은개"라는 웹툰을 보다 보면 "자니"와 "하니" 생각에 울컥 울컥 합니다.
10년이 넘게 함께 살면서 다소 무뎌지고 당연시 되던 우리집 아가들...

이 웹툰을 보고 나면,
한번더 안아주고, 한번더 쓰다듬어 주고, 조금 더 사랑해 주고, 조금 더 관심가져 주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반려동물과 함께 사시는 분이라면, 한번 꼭 보시기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