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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국내여행

[강원도] 정선나들이_1회, 안흥찐빵과 동막골 영화 촬영장

by e마루 2007. 11. 5.
7번째 결혼기념일을 맞아 여행을 가기로 결심하고 뒤지다 보니 
내가 방랑벽이 있어선지 안가본 곳이 별로 없더군...ㅡㅜ

서해쪽은 우리집(당산역)에서 서해안고속도로로 들어가기가 쉬워서 그런지 한 몇년동안 모조리 다 섭렵했고, 경상도쪽은 작년에 한 4일간 쭈~~욱 돌아서..

오랜만에 강원도쪽으로 방향을 잡고 이것 저것 알아 보다가 발견한 곳이 바로 정선이었다.

정선으로 가는 길은 의외로 그리 좋지 않았다. 고속도로에서 꽤나 멀리 떨어져 있어서 꼬불꼬불 산길을 타고 한참을 가야 정선에 도착할 수 있다.
그래도 남들 일할때 놀러 간다는 즐거운 마음으로 (11월 1일 목요일) 정선으로 출발~~~



역시나 평일은 고속도로에 차가 별로 없어 여행하기 너무 좋다. 일기 예보에서는 0도 이하로 떨어지느니 하더만 밖의 날씨는 몰라도 차안에서 바라본 하늘은 가을 하늘의 그 색깔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영동고속도로를 타다 보면 나오는 평창동계올림픽 간판들...
평창은 작년에 갔을때 무슨 계곡의 팬션 마을이 인상적이었는데, 언제 한번 다시 가야지 하며 계속 차를 몰았다.





정선으로 가는 길에는 아직까지 듬성듬성 단풍이 보였고, 맑은 하늘과 어우러져 드라이브 하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정선으로 가다 보면 안흥을 지나게 되는데, 안흥하면 유명한 것이 안흥찐빵이다.
안흥찐빵이 왜 유명해 졌는지는 모르겠으나, 안흥으로 들어서면서 부터 갖가지 원조 안흥찐빵집이 눈에 들어 온다. 심할머니, 심씨네, 신가네, 심며느리등 그 이름도 다양하나 미리 인터넷에서 원조 안흥찐빵집을 찾아 보고 출발했기에 원조집인 심순녀 안흥찐빵집을 찾아 Go Go~
그런데, 네비에서는 심순녀안흥찐빵집에 도착했다고 경로안내를 종료한다는데 없다...헉
길거리에서 계속 보여졌던 심할머니등등의 간판과는 다르게 조촐한 심순녀안흥찐빵집 간판, 게다가 길 반대쪽이라 못보고 지나갈 뻔 했다. 유턴해서 다시 심순녀 안흥찐빵집으로~




내부에 들어가 보니 유명한 집이라 그런지 벽에 티비출연한 모습들의 액자가 즐비하고 택배박스가 즐비~
평일이라 그런지 오히려 안에는 좀 조용하다기 보다는 적막한 가운데 할머니 두분이 박스를 접고 계셨는데, 말붙이기 힘든 분위기 였다.
한 5분 머뭇거리다가 간신히 찐빵 사러 왔는데요~ 했더니 이 할머니 1시간뒤에나 와~ 이러시는거 아닌가...ㅠㅠ
1시간동안 기다리면 오늘 일정이 빵구 나는데 어찌할 방도가 없었다.




결국 자신과의 타협으로 뭐 꼭 원조라고 다를거 있겠어...ㅋㅋ
주변에서 다 맛보고 똑같이 만들겠지~ 이러면서 심순녀 가계 바로 앞에 있는 솔잎찐빵집에서 3,000원 어치를 샀다.
여기서 주의!!!
안흥찐빵집에가서 절대 3,000원 이상 사지 말라는 인터넷에서 본 기억이 있어서 3,000원 어치만 샀는데...ㅠㅠ
3,000원 어치가 찐빵 10개~헉, 둘이서 10개를 다 먹다가 배터져 죽는줄 알았다... 절대 3000원이 아니라 2000원 어치도 사지 말아야 한다..


심순녀 찐빵집을 뒤로 하며 뜨끈뜨끈한 솔잎찐빵(ㅡㅜ)을 배터져라 먹으면서 다음 여행지인 동막골 촬영지로~~

평일이라 그런지 동막골 촬영지에 사람이 거의 없다. 아직까지 정선은 관광자원은 풍부한데 그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길도 약간은 험하고, 동막골 촬영지는 산 중간쯤있는데 약간의 비포장 도로를 올라야 도착한다.

주차장에서는 약갈 걸어 올라가야 하고 입장료는 없었다.



동막골의 입구, 영화에서 봤었던 그 입구와는 느낌이 약간 달랐지만 가을 산길 자체만으로도 이쁘다..



동막골 세트들, 거의 집들은 셋트처럼 앞쪽만 있는것이 아니라 아예 집을 한채씩 그대로 지은듯이 보였다.
옛날 산골 마을을 보는듯 해서 정겹다.



군데 군데에서 보이는 조형물들.. 멀리서 보면 영락없는 돌을 깍아 만든 거였는데 자세히 보면 스티로폴에 색을 칠해 돌처럼 만든 조형물...^^;


마을에는 조그만 시내가 흐르는데, 이곳이 옛날에 탄광촌이라더니 시내 근처가 녹이 슬어 시뻘거타. 정말 물속에 철성분이 많은 가 보다.


영화에 나왔던 미군 비행기.. 영화에서는 넓은 평원에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산골짜기에 덩그러니 놓여 있다. 올라가 보려 했는데.. 올라가지 말라는 표지판과 얇은 철판으로 제작한 모습을 보고 다칠까봐 올라가지는 못했다..


나무 사이로 보이는 동막골...^^



그 유명한 이장님 집이다. 저 평상에서의 영화장면이 떠오른다... 막상 실물로 보니 꽤나 작았다.




동막골의 셋트장을 뒤로 하고 정선의 최고 관광꺼리인 레일바이크를 타러 출발.. 해떨어지기 전에 도착해야 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