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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국내여행

[강원도] 정선나들이_2회, 레일바이크와 정선카지노

by e마루 2007. 11. 6.
정선에서의 가장 큰 즐거움은 레일바이크라고 감히 말할 수 있겠다.
여행 출발전에 정선의 이것저것을 찾아 보니 레일바이크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서 뭐 기차길에서 자전거 타는게 뭐 얼마나 재미 있겠냐~ 싶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막상 타보면 그 느낌이 단순한 자전거 타기와는 전혀 다른 그 무었이 있었다.

레일바이크는 정선군과 KTX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인터넷으로 50%를 예매하고, 나머지 50%는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판매한다.
인터넷 예매를 하려 했을때는 이미 홈페이지에서 매진이 되어 있어, 일찍 도착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고 동막골에서 죽어라 차를 달려 레일바이크 출발지까지~

레일바이크는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오전 9시부터 2시간 마다 운행하는 듯 하고 오후 5시에 마지막 운행을 한다. 

5시에 출발하는 레일바이크를 타기 위해 주차장에 도착한 시간이 5시 3분~ 
이미 다른 사람들은 레일바이크에 올라 타 있고, 직원들이 주의사항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부랴부랴 매표소로 가서 지금도 탈수 있는지 물어 보니 빨리 표끊어서 들어가란다.
2인승은 18000원

이미 해가 떨어지기 시작해서 날씨는 춥고, 직원들이 추우니 단단히 채비하라 해서 옷안에 옷을 잔뜩 껴입고 행렬의 맨 끝에서 출발~~~



레일바이크는 2인승과 4인승이 있는데, 거의 대부분이 2인승을 이용하게 되고 철도위에 무게 1톤짜리 바이크를 순수하게 패달을 밟아서 이동한다. 안전벨트를 매야만 하고, 브레이크도 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 무거운 차의 바귀카 철로 되어 있어 철길위를 가는데 전혀 힘들지가 않다는 거다. 손으로 살짝만 밀어도 쑥쑥 잘 나간다~ 아마도 기차가 철길을 다니는 이유이겠지~

그리고 늦어서 어쩔수 없이 행렬의 맨뒤에서 탔는데 오히려 이것은 최고로 좋은 명당자리 였던것... 앞쪽에 있으면 뒷사람 눈치 보여서 속도조절이 어렵겠지만, 맨 뒤에 있어 앞사람과 거리 멀찍히 하고 담배도 피면서 여유롭게 가다가 속도도 내다가~


레일바이크의 묘미는 단순히 철길위를 달리는 데 있지 않다. 원래 있던 기차길을 달리는 거라 굴을 2~3차례 지나게 되는데, 굴안의 조명을 이쁘게 해서 그 재미가 남다르다


슬슬 해는 지고 있지만 레일바이크에서 바라보는 전경은 정말 멋졌다. 또한 1시간 동안의 이동 거리중 약 4~50분은 내리막인데 그중 일부구간은 경사도 약간 있어 스피드까지 느낄수 있는 부분이 있었다.
물론 어린아이들이 있다면 브레이크를 잡으면서 내려가면 심심하게 내려올수도 있다~




한 30분쯤 경치를 구경하면서 달리다 보면 도착하는 중간역(?) 이곳에서 따뜻한 오뎅이며 이것저것 사먹을 수 있는데
오뎅 두개 샀더니 커다란 대접에 국물을 잔뜩 담아 준다.. 물론 레일바이크를 타는동안 가면서 마시라는 거다~
오뎅이 이리 맛있는줄 그때 알았다~
낮에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5시 열차를 타는 분은 꼭 완전무장을 해야 할 것이다. 무지막지하게 춥다.



종착역~
이 물고기이름이 뭔지 정확하진 않지만,(어름치?, 어치?) 뭐 어쨌든 이 물고기는 카페다~
이곳이 레일바이크의 종착역으로 이곳까지 오면 레일바이크에서 내려서 뒤따라 오던 진짜 기차에 올라타고 출발지로 가게 된다.
승용차를 이용해 가지 않았다면 이곳에서 대중교통을 이용하여 정선으로 갈수 있단다...


우리가 타고 왔던 레일바이크들을 기차에 매달고 출발역으로~~
기차를 타고 출발할때쯤 이미 해는 져서 깜깜~ 만약 낮에 탔다면 오면서 봤던 멋진 경치를 다시한번 느낄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기차는 잘도 달린다~


출발역에 도착하니 출발할때는 없던 나무에 꽃등을 켜놓아 이쁜 기차역이 되어있다.


출발할때 못봤던(너무 급하게 출발해서) 여치인지 메뚜기인지가 눈에 들어온다.
이것 역시 카페인듯한데 여치두마리가 포개져 있다. 다음 일정때문에 들어가는 건 패쓰~
아까 종착역 카페는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빨리 기차 타라고 재촉하여 패쓰~ 했는데...ㅡㅜ

어쨌든 정말 재미있는 레일바이크를 뒤로 하고~~~~~
원래 일정은 레일바이크 이후에 별마루천문대에 가기로 했지만 쫌 멀기도 하고 찬바람 맞아 피곤하기도 하고, 정선땅에 들어 섰는데, 다시 나가기도 해서~~
결국 정선카지노로~~

분명 목요일이 분명한데 정선카지노의 주차장은 거의 만차였다...



주차장쪽에서 바라본 정선 카지노, 마치 성을 연상시킬정도로 웅장함을 자랑하는데...
저 높은 건물은 호텔임이 분명한데 방에 불이 켜진곳은 몇개 없네...흠


처음간 카지노. 건물에 들어 오기는 했는데 도데체 어디가 카지노인지...ㅠㅠ
카지노 구경하기가 이리 힘든건지...ㅠㅠ



드디어 찾았다 카지노~
그런데 카메라를 들고 들어 가지 못한단다. 게다가 5천원이란 거금의 입장료까지...들어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여기까지 와서 구경은 해야 겠기에 어쩔수 없이 카메라 맏기고 입장~



입구에 개임 가이드가 있다. 그런데 평소 카드놀이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어 포커도 어찌하는지 모르는 필자에게는 이 가이드만을 가지고 개일을 하라는 건 너무도 어려운 일이라...ㅡㅜ
결국 땡기는거 몇번 하다가 돈 만원만 날리고 끝~
여기 저기 기웃거리면서 구경하는 것도 나름 재미 있다. 딜러 언니들도 이쁘고...ㅋㅋ
그런데 막상 오가는 칩을 보니 무섭다는 생각이 칩이 천원,오천원, 만원,10만원~~~ 뭐 이런식으로 100만원까지 있는듯 한데...
헉 100만원짜리 칩을 마구 배팅하는 아줌마들도 있고, 어떤 테이블은 천원짜리칩만이 오가는 곳도 있고...

서울 촌놈마냥 이리저리 기웃거리다. 5천원을 뽑아야 한다는 생각에 음식을 찾았다. 필리핀, 캄보디아, 베트남등등의 관광카지노에 갔을때 느낀건 카지노마다 피자나, 음료수, 닭날개등등이 무제한 공짜였다는거~

그런데 정선카지노에서 찾은건 음료코너뿐... 음식은 돈내구 먹으란다...OTL
오기로 오랜지쥬스, 포도쥬스, 콜라, 망고쥬스등등 한 10가지 음료수를 줄줄이 마시며 물배만 채우고 나왔다...


나와서 보니 밤이라 잘 보이진 않았지만 카지노 앞을 참 잘 꾸며 놓았다. 일단 호수가 넓찍히 있고 호수 중앙에 유리로 주사위 같은 걸 크~~~음직하게 져놓고 안에 어마어마 큰 구를 넣어 놓았다. 그 구에 색색깔의 조명을 비춰 좀 있어 보인다.
어두워서 잘 뵈지는 않지만 낮에 가시는 분은 칙칙한 카지노에서만 놀지 마시고 앞에 나와서 산책하는것도 좋을 듯 하다.






얼굴모양의 조형물을 뒤로 하고 정선카지노를 나왔다.
카지노 주변에는 호텔이 딱 저거 하나만 있고 무쟈게 비쌀듯 해서, 쫌만 내려오면 "전당사"라는 간판이 잔뜩한 마을로 왔다. 너무 배가 고파 음식점으로 직행~ 음식 맛이 어땠는지 기억도 나지 않게 허겁지겁 먹고~

오전에 찬바람을 많이 맞아 뜨~끈한 찜질방을 갈 요량으로 미리 찾아 두었던 아로마 찜질방을 네비에 찍고 출발~

깜깜한 꼬불꼬불길을 조금 가다 보니 네비가 500미터 앞에 목적지 지점이라는데 여전히 깜깜한 산속~ 불빛이 전혀 안보인다. 무섭다...ㅠㅠ

300m 앞 목적지 지점~ 아무것도 안보인다. 슬슬 무서워진다.
100m 앞 목적지 지점 ~ 아무것도 없다. 진짜 무섭다. 빛하나 없는 꼬불거리는 산속에서 라이트 하나 키고 달려봐라~ㅠㅠ
목적지 부근입니다.~ 드디어 찾았다. 희미한 불빛~ 찜질방이 있기는 있었다. 주변에 아무것도 없이 혼자 덩그러니~ 외형으로만 봐서는 큰것 같은데 

사람없는 목욕탕에 들어가 본적이 있는가~~
아무도 없는 넓은 탕에 있다 보면 없는 귀신도 보이고, 천정에 맺혔던 물방울 떨어질때 마다 소름이 돋는다~
과거 어딘지 산에 갔다 내려와서 씻고 가겠다고 목욕탕 들어갔었다 한번 경험한 후로는 사람 없는 목욕탕은 절대 들어가지 않기에...

많이 좀 무섭다. 그런데 주차된 차를 보니 한 10대정도 외지에서 찾아 온듯 하기는 한데... 

무서워서 그냥 다시 전당사가 몰려 있는 마을로 돌아와 호텔을 잡고 숙박했다... "전당사"들의 마을에서는 호텔이고 모텔이고 전부 4만원~ 걱정말고 들어 가시라~

내일은 정선구경(무등산, 화암동굴, 화암약수, 곤드래나물밥, 콧등치기, 정선5일장, 아라리촌)을 구경해야 하니 일찍 취침~~
흠 일정으로 보니 무척이나 빡세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