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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국내여행

[강원도] 설악워터피아, 설악산, 낙산해수욕장

by e마루 2007. 11. 11.
어제 정선5일장을 보고 설악 한화콘도에 도착해서 보니 밤 9시~
설악산 근처에 있는 한화콘도 옆에 대조영 촬영지가 바로 붙어 있어서 그런지 콘도 안에는 온통 대조영 포스터니 사진이니 꽤나 여기저기 많이 걸려 있다.



할로윈데이가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홀에 할로윈 유령풍선으로 장식을 해 놨더라...

바다 근처까지 왔는데 회한접시 안먹을 수 없어 속초로 나가기는 해야 하겠는데 차를 가져 갈 수도 없고 택시비를 내기도 아깝고...
고민하다가 프론트에 가서 물어보니 전화하면 자동차를 보내주는 횟집 명함을 준다.
좀 불안하긴 했지만 여행이란게 먹고 자는데 돈 쓰는 거라 과감하게 전화를 걸어 차를 불렀다.
횟집에 도착해서 바로 후회..ㅠㅠ
콘도에서부터 꽤나 먼 곳이라 싼 회를 시키기도 그랬지만 그 횟집 아주머니 은근한 압박에 참치돔인가 하는 것을 15마넌이나 주고 먹었다.
회도 쬐매만큼 주더라...ㅠㅠ
그래도 좋은 회였는지 술도 잘 받고, 그간의 피로도 풀고 즐겁게 먹고 편안히 차 타고 콘도에 들어와 자고 일어나 오늘의 일정 시작~
그전에도 한화콘도에 온적은 있었지만 이곳의 전경에 저런 기암절벽이 평풍처럼 둘러쳐져 있었는지는 가물가물...
멋지다~



잠시간의 감상만을 하고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설악워터피아로 향했다.
몇년전쯤에 왔을때 이후에 리모델링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었기 때문에 약간의 기대를 가지고 있긴 했지만,
워낙에 날씨가 추워서 약간은 걱정이 됐다.


워터피아 입구~ 뭐가 바뀐건지 잘 모르겠다.


입장권 가격이 만만치 않군~ 우리는 한화콘도와 워터피아 패키지를 끊어 와서 부담없이 들어갈 수 있었지만, 저 돈 다 내고 들어가라면 망설여 질것 같다.


워터피아에 들어서자 마자 신발장들이 쭈~~~욱, 전국의 유명 스파시설은 거의 비슷비슷한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듯 하다. 여기도 신발장 키가 탕의 락커키로 이용된다~


이곳은 열쇠에 미리 돈을 충전해야 워터피아 내부에서 이것저것 돈을 쓸 수 있다. 뭐 과소비를 막기 위해 그런건지 아니면 마구 먹고 나중에 정산할때 돈이 없는 사람이 생겨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약간은 불편하다고 느끼면서 충전~


드디어 워터피아 실내로 출발, 사실 방향 뒤가 바로 신발장, 바로 옆이 충전소다...^^


이번 여행에는 준비를 좀 철저히 하고 갔기에 디카 수중팩을 가져갔다. 과연 디카가 안전할지 약간의 걱정을 하면서 스파 안쪽을 촬영~ 잘 찍힌다~ 방수팩 사기를 잘했다. 그동안 물과 관련된 곳에서는 사진기를 아예 가지고 갈수 없었는데 요긴하게 쓸수 있다.



워터피아 탈의실에서 나오면 처음 있는 곳이 파도풀과 스파다. 밖의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내부인데도 약간은 추웠다.




안에서의 스파를 쭈~욱 돌고 밖으로 나왔다. 역시나 춥다. 이날의 기온이 영하였는데 수영장의 물은 온천물이라 따뜻하다고 했지만, 솔직히 물도 차다...ㅠㅠ
일단 물안에 들어가면 나오기 무척이나 무서웠다.


첫번째 스파시설의 야외에는 여러가지 온천탕이 마련되어 있다. 그나마 온천탕은 35도~40도 사이의 따뜻한 물이어서 추위를 좀 녹일수 있었지만 탕에서 탕으로 이동하는 동안 동태가 될 수 있다.




사실 꽤나 많은 온천탕이 있었지만 사진 검열에 의해 몇개탕만 올린다...ㅋㅋ


이제 다시 실내로 들어와 두번째 스파시설
첫번째 스파는 좀 물살이 살살 나와서 어린이나 노인들이 하기에 좋았다면 두번째 장소는 완전 폭포다.
물살에 몸의 중심을 잡기가 힘들정도... 노인들은 위험할것도 같다. 그러나 물살이 새서 무척이나 시원하다.


아니 오늘 야외무대에서 마술을 한단다. 전부 얼어 죽일셈이냐...헉


두번째 스파와 연결되어 있는 야외 스파. 여기 물 온도 정말 차더라...






스파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보통 한번 들어가면 해 떨어져서나 그곳에서 나온다. 그런데 이날의 날씨는 일찍 집에 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야외 스파에 온도가 낮아 거의 사람들이 없었다.
시설은 꽤나 좋고 다양한 기호를 충분히 만족시킬 수 있도록 강한곳과 약한곳으로 나누어 스파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가족단위로 와서 즐기기에 좋을 듯 싶다. 단 날씨 안추운 날에~
내부에서의 음식이 그리 다양하지 못하고 내부역시 따뜻하지 못해서 덜덜 떨면서 점심을 먹었다. 좀더 온도에 대한 배려가 아쉬웠다. 날씨 추운데 찾아간 우리의 잘못도 있지만...^^;;;

워터피아 바로 앞이 대조영 촬영장이다.



대조영 드라마를 안봐서 끝난건지 아직도 방송을 하는지는 모르겠으나 촬영장 지도만 봐도 너무너무 넓었다.
사람들이 줄을 서서 셋트장으로 들어가고 있다. 입구가 마치 성의 보초를 서는 곳처럼 만들어져 있는데 유료다...흠


이 지도를 보고 들어가지 않기로 마음 먹었다. 스파에서 떨어서 그런지 몸도 피곤하고 마지막에 뜨끈한 물에 풀어져서 이 넓은 셋트장을 구경하기에는 너무 힘이 들었다. 또 해도 기웃기웃 저물듯 하고~
대조영 촬영지는 나중에 다시 오기로 하고 패스~


속초까지 왔는데 설악산 문턱이라도 밟아 보고 가야 겠다는 생각으로 설악산으로 차를 몰았다. 처음 일정을 잡을때 설악산 단풍은 모두 졌다는 소리에 설악산을 일정에 넣지 않았는데 설악산으로 가는 길을 보니 단풍이 아직도 남아 있더리... 이럴줄 알았으면 설악산에 진즉 와 볼껄...







설악산은 언제 봐도 명산임에 틀림없다. 솔직히 등산은 지리산만 15회 정도 종주를 했지 설악산은 몇번 하지 못했지만...(__ );
설악산 근처에 오니 일정만 길면 한번쯤 올라 갔다 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설악산 입구까지 가는데 차들이 완전히 꽉 막혀 있다. 중간에서 차를 돌려 나가는 것도 보이고...


우리도 어쩔수 없이 멋진 설악의 풍경을 보면서 중간에서 차를 돌려 나왔다.


설악산을 빠져 나와 서울로 출발하기 전에 오징어나 한첩 살까 하고 낙산에 들렸다.


이 추위에 바다를 찾는 사람들이 있겠냐 싶었는데 그래도 간혹 사람들이 오는 모양이다. 조랑말도 나와 있다.







겨울 바다는 언제 봐도 늘 차갑다. 그 깊이를 모를 차가움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이별을 한사람들은 겨울바다에서 타오르던 마음을 얼려 버리고 싶어 오는 지도 모르겠다.

전에 없던 해변 놀이 기구들이 많아 졌다. 예전에는 기껏해야 조랑말이나 마차가 전부였는데 정문에서 부터  ATV나 미니 오토바이등등의 기구를 빌려 주는 곳이 꽤나 많다.

원래의 목적지인 낙산 수산물 판매하는 곳으로 이동.





여기 저기 둘러 보다가 개중 맛있어 보이는 곳에 들어가서 오징어 한첩을 사들고 나왔다.
사실 가격을 깍는 재미를 느껴 보고자 들어 왔다가 생각하고 있던 가격보다도 한참이나 낮은 가격으로 팔고 있어서 그냥 다 내고 나왔다.
올해 오징어 값이 너무 떨어져서 오징어가 다른때 보다 싸다고 한다.

2박3일간의 정선, 속초여행을 마치고 이제는 집으로~ 집까지의 길이 막히지나 않았으면 좋으련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