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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생활

가을에 어울리는 빠삐용 옷

by e마루 2010. 10. 18.
이번에 집에서 미용할때 다리 안쪽 살을 쬐끔 찝은 이후로 하니가 충격을 받았나 봅니다.
하니를 다리에 올리고 발바닥 만지는 걸 좋아했는데 요즘은 발도 못만지게 하고, 귀청소 좀 하려 하면 고개를 꼿꼿히 처들고 귀를 안내 줍니다.

하니가 워낙에 피부가 안좋아서 목욕할 때 병원에서 처방한 약샴푸로 시키지만, 그래도 큰 효과가 없는지 끊임 없이 긁고, 발바닥과 발 안쪽을 핥네요. 하얀색 털이 뻘개 졌습니다.ㅜㅜ
당분간 미용은 엄두도 못내겠고...

이마트에 가서 장을 보던 중, 애견코너에 이쁜 옷을 발견해서 그냥 카트에 담았습니다.
옷을 입히면 긁어도 상처도 안나고 잘 핥지도 못해서 그나마 약간은 도움이 되거든요...

애견 옷은 이상하게 한번 입히고 나면, 어딘가로 사라져서 매년 다시 사야 하는 것 같습니다.

자니와 하니 옷 한벌씩 장만하고 나니, 장보는 것보다 얼른 가서 입혀봐야 겠다는 생각에 뭘 샀는지도 모르게 후다닥 집으로 와서 입혔습니다.

집안이 어두워서 사진이 별로지만, 일단 천이 너무 부드럽고 색깔도 애들 털색이랑 비슷해서 이뻐보여요...^__^

그래도, 옷을 입히면 역시나 심통스런 표정을 보이네요. 발 보이시나요.. 원래는 흰색이에요...ㅡㅜ

혼자 있을 때는 그냥 이쁜 옷... 그러나 둘이 모이면 빠삐용 죄수복이 됩니다...ㅎㅎ

자니는 무슨 옷을 입혀도 좀 어색합니다. 그래도 이번 옷은 나름 이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