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여행/국내여행

[횡성#02] 최고의 한우를 기르는 목장을 가다

by e마루 2012. 10. 21.

동물을 좋아하면서도 음식 중에서 고기를 제일 좋아하는 모순된 마루...ㅡㅡ;;;

 

횡성한우축제를 맞아 시작된 횡성여행지로 축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한우목장을 견학하게 되었습니다.

 

횡성은 전통적인 한우의 고장으로, 예로부터 4대 우시장의 하나인 강원도 횡성우시장이 자리하고 있어 한우의 거래와 소비가 왕성했던 지역입니다.

산간지역이면서도 논농사가 발달하여 소의 주요 먹이닌 볏짚 구입이 용이한 조건을 지녔고 일교차가 뚜렷하고 맑은 물, 주변에 오염원이 없는 청정한 환경으로 우수품질의 한우를 사육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지녔다고 합니다.

횡성한우는 육즙이 풍부하여 감칠맛이 나고 부드러우며 고기의 씹는 맛이 풍부하며, 또 건강에 좋은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높고 가열후에도 부드럽고 풍부한 육즙을 그대로 전해 줍니다.

 

한우를 먹을 때는, 그저 맛있는 고기로 밖에 보이지 않지만...

막상 자라고 있는 소들을 보면 커다랗고 순박한 눈망울에 그저 미안하기 그지 없는 이중적인 마음이 드는건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목장으로 올라가는 길의 논을 보니 벌써 추수시기가 되었나 봅니다.

황금색 벼들이 바람에 황금물결처럼 출렁이는 모습을 보며 목장으로 향했습니다.

 

 

 

구제역과 같은 전염병에 대비하기 위해 입구에는 진입하는 차량을 소독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차량뿐 아니라, 사람들도 목장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소독실을 거쳐가야만 했습니다.

좁은 소독실에 들어가 있으면 아래에서 수증기 같은 것이 올라오는데... 군대에서 화생방 훈련을 받던 생각이 잠깐 떠오르더군요.

 

 

소독까지 마치고 어렵게 들어온 목장.

이곳에서는 우수한 한우를 키우기 위해 다양한 형태의 노력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목장에 들어서면서 부터 안내하시는 분이 이것 저것 한우생산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지만... 듣지 않았습니다. ^^;;;

 

눈앞에 순박한 눈망울로 쳐다보는 소와 고기집에서 먹는 소고기는 같지만... 다르니까요.

 

그저 귀엽고 착하고 쓰땀쓰담해 주고 싶은 소들을 만나러 온 것이지, 이 소들이 고기로 변하는 과정을 굳이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어린 송아지부터 어른 소까지 다양하게 키우고 있었는데... 신기한 것은 냄새가 심하지 않았습니다.

 

예전 시골집의 외양간에서 맡았던 냄새가 아직도 기억이 날 정도로 강렬했는데, 이곳은 청소를 잘 하는 것인지 냄새가 별로 나지 않았습니다.

 

 

 

송아지들이 먹는 건초인데, 딱딱하게 압축되어 있는 것을 조금 뜯자 신기하게도 부드러운 건초로 되네요.

 

 

 

이곳 목장에서 본 황소중에 가장 멋진 몸매를 뽐냈던 녀석~

뿔까지 곧은 것이, 좋은 한우를 만들기 위한 우량종들 중 대장을 먹지 않을까 생각이 들정도로 크고 튼튼해 보이는 모습이 이중섭화백의 황소에서 봤었던 힘찬 황소의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귀여운 송아지들...

카메라 셔터소리가 생소했는지 멀찍히 뒷걸음질 쳐서 경계하는 눈빛을 보내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우사의 모습.

목장에서 좋은 환경을 유지하며 품질 좋은 한우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듯 합니다.

 

 

 

 

구경을 하다 보면 소들이 혀를 마구 꼬면서 돌리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됩니다.

어찌보면 혓바닥이나 아랫입술이 간지러워 혀로 긁는 듯한 모습이기도 한데...

 

 

우사 앞에 있는 빨래 비누 같은 것을 핥아 먹고 나서 그런 경우가 많더라구요.

 

보기에는 벽돌같이도 보이고, 빨래비누 같이도 보이는 이것은 소들의 영양제라고 합니다.

 

 

나중에 새것을 들어 봤는데, 딱딱하고 무거운 것이 꼭 벽돌 같았습니다.

맨 좌측것은 송아지용이고 나머지 두개는 어른 소용으로 미네랄과 염분 등을 보충해 주는 영양제입니다.

 

안내해 주시는 분이 목장에서 좋은 한우를 생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는지 설명해 주셨지만...

귀여운 송아지들, 순박한 황소들을 그저 동물 친구로만 바라 보고 싶었기에 잘 듣지 않아 정보는 그리 많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