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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국내여행

[삼척#03] 태고의 신비가 살아 숨쉬는 동굴... 대금굴

by e마루 2012. 10. 15.

삼척 여행지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 바로 동굴입니다.

 

오래전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되어 온 환선굴을 가보신 분은 많겠지만, 환선굴 옆에 위치한 대금굴을 가보신 분은 많지 않습니다.

 

대금굴은 환선굴과 비슷한 시기에 형성된 석회암동굴로, 동굴 내부에 흐르는 수량이 풍부해 대규모 폭포와 석순이 지금도 자라고 있는 살아 있는 동굴입니다.

 

동굴입구가 외부에 노출되지 않아 5억년 동안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며 생성되어 온 것을, 삼척시의 발굴작업에 의해 2003년 2월 25일 처음 발견한 이후,

2006년 6월 20일 "대금굴"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고 2007년 6월 5일 일반에 공개되었습니다.

 

 

 

 

환선굴을 다녀갔을 때만 해도, 대금굴을 듣지 못했었으니 꽤 오랜만에 다시 찾았나 봅니다.

박쥐를 형상화한 매표소는 예전 그대로의 모습이지만, 이제는 환선굴과 더불어 대금굴의 매표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환선굴은 이곳 매표소에서 바로 입장권을 구할 수 있지만, 대금굴은 인터넷으로 예매를 해야만 합니다.

 

하루에 720명의 입장객만 관람할 수 있으니...

대금굴을 구경하고 싶으신 분은 꼭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하고 오셔야 합니다.

 

하루 720명으로 탐방객을 제한하는 이유는, 사람의 입에서 뿜어져 나오는 이산화탄소가 동굴의 생성을 방해 한다고 합니다.

 

 

매표소를 지나, 가을이 깃든 계곡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면

좌측으로 대금굴 이정표와 함께 박쥐모양을 하고 있는 다리를 건너게 됩니다.

 

다리위에서 바라본 계곡

 

 

다리를 건너면서 부터는 데크로드가 대금굴 모노레일 승강장까지 이어져 있습니다.

가끔 계단이 나오기는 하지만, 힘들지 않게 오를 수 있습니다.

 

 

 

약 10분 정도 계곡구경을 하면서 데크를 따라 가다 보면, 대금굴로 갈 수 있는 모노레일 승강장이 나옵니다.

승강장 근처에 도착했을 때, 모노레일 1대가 떠나고 있더군요.

 

3량짜리의 모노레일을 타고 동굴안 130m정도까지 들어가기 때문에, 걸어서 대금굴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인터넷 예약이 꼭 필요한 이유 중 하나가 이 모노레일때문입니다.

 

 

 

모노레일을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 않게, 승강장 앞쪽으로는 공원이 이쁘게 조성되어 있습니다.

예약한 시간에 딱 맞춰 가기 보다는 조금 일찍 도착해서 공원에서 삼척의 아름다운 산과 계곡을 마음껏 구경하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드디어 5억년간 숨겨져 있던 대금굴로 데려갈 모노레일이 도착을 했습니다.

특정 좌석표가 없으니 아무 자리에나 앉으면 되지만, 기왕이면 왼쪽 혼자 앉을 수 있는 자리가 좋습니다.

 

오른쪽은 산의 벽면만 보이고, 산 아래쪽이나 대금굴에서 쏟아져 나오는 폭포 같은 경관을 볼 수 있는 명당자리가 좌측자리입니다.

 

 

모노레일을 타러 올라갈때 나눠주는 안내수신기.

 

가이드 분께서 동굴을 구경하는 동안 설명해 주시는 것을 들을 수 있는 수신기입니다. 동굴이 깊고 어두우니 수신기를 꼭 꼽고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가이드 분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일행과 멀리 떨어진 것이니 걸음을 재촉하셔야만 합니다.

 

 

동굴이라고 해서 많이 추울줄 알았는데, 그리 춥지는 않더군요,

 

대금굴은 수량이 풍부해서 지금도 노화와 생성을 반복하고 있는 살아 있는 동굴입니다.

동굴에 서식하고 있는 생물은 39종이며 온도는 10.2도~14도, 습도는 86%~96%, 수온은 10도~13.3도정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모노레일에서 내려, 굴 안쪽으로 조금 올라가면 큰 물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높이 8m에 이르는 비룡폭포가 힘차게 폭포수를 떨어트리고 있습니다.

 

 

바닥에서부터 자라 올라 오는 석순

 

 

 

 

 

 

커튼형 종유석과 고드름형 종유석들이 동굴 구석구석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만물상 광장의 중앙에 위치한 국내 최대의 막대형 석주라고 합니다.

5cm 지름의 기둥이 3.5m 높이로 이어져 있습니다.

 

 

에그프라이

석순 위에 달걀 노른자가 담겨 있는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종류의 종유석과 석순들을 볼 수 있는 만물상광장에는 국내 최대의 막대형 석주와 에그프라이 이외에도 볼 것이 너무 많습니다.

자연의 신비롭고 아름다움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장소인 만큼, 여기저기서 탄성이 들리는 곳이었습니다.

 

 

 

동굴의 가장 깊은 곳에 도착하면, 호수위로 길을 만들어 놨습니다.

 

배를 타고 다닐 수 있을 정도로 깊고 넓은 호수.

동굴안에 흐릿한 조명으로 물이 시커멓게 보여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습니다. 조금 음산하기도 하고 무서웠습니다..ㅎㅎ

 

이 연못(천지연)을 지나 계속 동굴은 이어진다고 하지만, 이곳까지만 관람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앞서 이야기 한 것처럼, 우리 몸에서 뿜어져 나오는 이산화탄소로 인해 동굴이 죽지 않도록 하루 720명의 탐방객만 받으며 그 길이 또한 제한을 둔 것이라고 합니다.

 

 

환경보존에 대해 주지했던 시절, 동굴들을 관람객에게 공개해서 내부가 검게 변해 버린 죽은 동굴들이 많다고 하네요.

 

후대에까지 살아있는 대금굴의 모습을 위해, 하루 720명의 탐방객 제한은 지켜져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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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 강원도 삼척시 신기면 대이리 189번지(대금굴, 환선굴 주차장)

전화번호 : 033-541-7600, 7601, 7602, 9266

홈페이지 : http://samcheok.maintick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