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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18

[속초] 신령의 거문고 소리가 들리지 않는 영금정에는 강한 바람만... 속초를 여행하게 되면 꼭 한번은 들리게 되는 곳이 동명항의 영금정이다. 여행객들이 영금정을 구경하면서, 어떤 것이 진짜 영금정일까 확실히 모른채 구경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 동명항을 내려다 볼 수 있는 돌산위에 정자가 하나 있고, 바다까지 이어진 다리 끝에 다시 정자가 하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다위로 놓여진 다리 끝에 있는 정자가 진짜 '영금정'이고, 언덕위의 '영금정'은 새롭게 지어진 정자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두개의 정자 모두 진짜 '영금정'이 아니다. 영금정은 이 곳에 있던 절벽을 이룬 석산이었다고 한다. 사방이 절벽으로 된 석산에 파도가 부딪칠때 마다 신비로운 소리가 신령의 거문고 소리 같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 '영금정'이다. 아쉽게도 진짜 '영금정'은 더이상 없다... 2013. 4. 16.
[대구] 새로운 문화거리로 탄생한 방천시장 김광석 다시그리기 길 요즘 음악프로를 보면 빠른 비트에 맞춘 현란한 춤과 화려한 의상, 멋진 몸매로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해주는 아이돌 음악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오래 담근 구수한 된장 같이 깊은 감동을 주는 것은 역시 예전 통기타 시절의 노래들인 것 같다. 한때 가장 좋아하던 가수 중 하나가 김광석이다. ' 사랑했지만', '거리에서', '먼지가 되어', '이등병의 편지', '서른즈음에', '말하지 못한 내 사랑' 등등 제목만 들어도 멜로디가 떠오르는 주옥같은 명곡을 남기고 홀연히 떠난... 대학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김광석을 다시 만나러 대구의 방천시장으로 간다. 시장에서 김광석을 만난다니 이상하게 들리겠지만, 방천시장에서 김광석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그의 노래와 함께... 방천시장 동쪽의 신천대로 둑길에 새.. 2013. 4. 13.
[대구] 국내 유일한 한일 우호관과 김충선 장군의 녹동서원 시대가 변하고 강산이 변해도 일본에 대한 우리의 감정이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이런 감정들은 월드컵과 같은 스포츠 경기가 열릴때면 어김없이 표출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한일우호관이 있다는 대구의 "달성 한일우호관"을 찾았다.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는 곳인지 호기심을 유발하기 충분한 명칭이다. 한일우호관은 녹동서원 옆에 지어져 녹동서원과 함께 한일 우호의 광장으로 불리운다. 녹동서원은 조선조 임진,병자전쟁과 이괄의 난에 큰 공을 세운 모하당 김충선 장군을 모신 서원이다. 이 서원은 일본인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는데, 바로 김충선 장군이 귀화한 일본인이기 때문이다. 달성 한일우호관은 김충선 장군을 모시고 있는 녹동서원 옆에 자리한 한,일 화합의 공간으로 역사공부와 체험학습장으로 조은 곳이다. 영상홍.. 2013. 4. 12.
[대구] 신석기문화 특별전 마지막날 찾은 행소박물관 대구의 계명대학교에 위치한 행소박물관을 찾았다. 지난 2012년 12월 부터 시작한 신석기문화 특별전을 볼 수 있는 마지막 날(2013.3.31)이라 대구를 방문한 김에 들러 보기로 했다. 계명대학교 내에 위치한 행소박물관은 1978년 대명동 캠퍼스에서 개관한 이래 다양한 유적의 발굴조사와 할술대회의 개최, 특별전시와 사회교육활동을 하여 대구경북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보여주는 생활 속의 박물관으로 자리잡고 있다. 2004년 5월 성서캠퍼스의 새로운 박물관 건물로 이전하여, 2개의 상설전시실과 1개의 특별전시실로 구성된 5000여평의 전시실을 보유하게 되었다.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에는 약 2만여 점의 유물이 소장되어 있고, 그 중에서 박물관을 대표하는 유룰 2천여 점이 전시되고 있다. 전시된 유물은 행소박물.. 2013. 4. 11.
[대구] 전기 보드 타고 즐기는 강정보 녹색길 나들이 하기 좋은 계절인 따뜻한 봄날 낙동강 강정보를 찾았다. 한강 근처에서 살고 있다 보니, 가끔 자전거를 타고 한강으로 나가지만 대구까지 와서 이곳을 들리게 된 이유는... 바로 이녀석 때문이다. 해외 여행하다 보면, 관광지에서 빌려 탈 수 있는 세그웨이... 얼마전 '인간의 조건'에서 김준호가 '왕발통'이란 이름으로 세그웨이가 소개되기도 했었는데 정식 세그웨이는 우리나라에서 1200만원~1300만원 사이에서 판매되고 있으니 엄두도 못 내고... 세그웨이와 차이는 있지만, 전기로 가는 삼발이 자전거? 아니 삼발이 씽씽이? 씽씽 보드? 이름이야 어찌 되었든 생각보다 속도도 꽤 잘 나오는 이녀석을 타고 탁트인 낙동강 자전거 도로를 달리는 기분을 경험해 보기 위해 강정보를 찾은 것이다. 강정보 입구에서 이.. 2013. 4. 10.
[대구] 아이들과 함께 농촌의 즐거움을 즐길 수 있는 구암 팜스테이체험마을 전국적으로 농촌체험마을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도시에서 태어나 자라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참 좋은 일이다. 대구에서 팔공산쪽으로 가다 보면, 농촌에서 할 수 있는 곤충체험, 동물체험, 농사체험, 주말농장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계절별로 준비되어 있어 가족과 함께 도시생활에서는 느껴볼 수 없었던 농촌생활의 신나는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구암마을이 있다. 약 200년전 '현동수'라는 사람이 마을을 개척하였으며, 마을 옆에 거북과 같은 바위가 있어 '귀암'이라 불리다가 세월이 지나 지금은 구암이라 불리는 마을 농촌체험마을을 다녀왔다. 구암팜스테이체험마을에는 체험 프로그램이 많기도 하고 계절별로 다르니, 미리미리 홈페이지에서 어떤 체험프로그램을 할 것인지 확인하고 떠나는 것이 좋다.[홈페이지 : http:.. 2013. 4. 8.
[체코#07] 프라하의 구시가와 신시가의 경계...화약탑(Powder Gate) 바츨라프 광장에서 잠시 머물다가 화약탑쪽으로 이동했습니다. 구글지도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바츨라프 광장의 끝부분 길을 따라서 윗쪽은 붉은색 지붕의 작은 건물들이 구시가를 형성하고 있고 아래족으로는 반듯하면서 큼직한 건물들이 들어선 신시가지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바츨라프 광장에서 화약탑 까지 걷다 보면, 프라하의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습니다. 구시가와 신시가의 경계지점을 걸어 화약탑(Powder Gate)에 도착했습니다. 화약탑은 남북, 동서 모두 구시가와 신시가의 경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화약탑은 1475년 지금의 구시가지를 지키는 13개 성문 가운데 하나이자, 대포 요새로 건설되었습니다. 이후 총기 제작공이자 종 주조공인 야로스(Tomas Jaros)의 숙소 겸 작업실로 개축되.. 2013. 2. 22.
[봉화#12] 조선 제 1의 약수의 짜릿한 맛... 봉화 오전약수 봉화 여행의 마지막 장소로 오전약수를 찾았다. 오전약수는 혀끝을 쏘는 청량감으로 조선시대에 전국 약수대회에서 1등 약수로 선정되었다고 전해지는 곳으로, 오전약수는 위장병과 피부병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한다. 오전약수 주변에는 캠핑장등을 갖추고 여름철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꾸며, 오전약수관광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내리자 마자, 강한 산바람이 불어 온다. 공중화장실 지붕에 쌓여 있던 눈들이 바람에 날리면서 다시금 눈이 오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했다. 주차장에서 오전약수로 가는 계곡에는 분수대가 이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열심히 물을 뿜고 있었다. 뿜어져 나온 분수물이 자연스럽게 얼면서 일부러 만들기도 어려운 자연스러운 얼음조각을 만들고 있었다. 산으로부터 불어오는 강한 찬바람을 그대로 맞으며.. 2013. 1. 18.
[봉화#11] 춘향전의 이몽룡이 실존인물? 봉화 이몽룡 생가 춘향전 하면 머리속에 떠오르는 곳은 남원이다. 남원에는 광한루를 비롯해 춘향태마파크, 춘향묘 등 춘향전과 관련된 명소가 많이 알려져 있다. 그런데 우리가 알고 있는 춘향전은 소설로 알고 있었는데 춘향묘라니^^? 춘향전은 조선 영,정조 전후의 작품으로 추측되지만, 소설로 씌여지기 전부터 구전으로 전해지다 판소리로 먼저 만들어졌던 것이 소설로 씌여진 작품이다. 따라서, 춘향전속의 시대가 정확히 언제였는지 주인공들이 실존인물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여러가지 주장이 있다. 춘향전이 실화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라는 주장에 어느정도 타당성을 부여하는 역사적인 인물이 있으니, 소설속 주인공인 이몽룡의 실존인물이라 할 수 있는 성이성이다. 봉화에 있는 이몽룡(성이성) 생가를 찾았다. 이몽룡생가 앞쪽에는 주차를 .. 2013. 1.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