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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여행/국내여행

[남원#15] 지리산 둘레길의 정감어린 집~ 덕치리초가

by e마루 2012. 5. 21.

지리산 둘레길 제1코스는 주천면에서 시작하여 운봉읍까지 14.3km에 5~6시간 정도의 코스입니다.

 

1코스는 지리산 서북 능선을 조망하면서, 해발 500m의 운봉고원의 넓은 들과 6개의 마을을 잇는 옛길과 제방길 등으로 구성됩니다.

적당한 등산코스와 소나무로 꽉 찬 숲, 어둡지 않고 주변 경관이 좋아 많이 추천되는 코스이기도 합니다.

 

제 1코스의 중간쯤에 지나게 되는 회덕마을이 있습니다.

 

출발지점인 주천면에서 6.4km 떨어져 있는 곳으로 회덕마을보다 "덕치리초가"로 더욱 유명한 곳입니다.

 

주천면에서 걷기 시작해서 지칠때쯤 만나게 되는 덕치리 초가는 집앞에 넓은 논밭과 주변의 지리산 봉우리들에 둘러 쌓여 더욱 멋진 경관을 보여줍니다.

 

지리산 둘레길을 걸어 보지 못하는 대신, 제 1코스의 유명한 덕치리초가를 보러 갔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둘레길을 따라 걷는 분들이 많이 보입니다.

꼬마 아이들도 부모님들과 함께 지리산이 주는 아름다운 경관과 자연의 풍요로움을 즐기는 듯 보입니다.

 

둘레길 1코스를 걷다 보면 눈에 띄는 새집이 하나 있습니다.

6~70년대에는 흔하게 볼 수 있었다는 초가집이지만, 지금은 지방에서도 보기 힘든 그런 기억속의 모습이 되었죠.

 

원래는 마을 전체가 샛집이었다는데 현재는 2채밖에 남지 않았다고 합니다.

2채 중 한채는 벽체와 창호를 현대식으로 고쳐서, 완전한 새집은 사진에 보이는 집 뿐이라네요.

 

덕치리초가는 둘레길을 걷다가 지친 여행객들이 잠시 쉬어 갈 수 있도록 숙박과 음식을 제공하지만...

 

외부에 특별한 간판이나 표지판이 없어 모르고 지나는 분들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덕치리초가는 안채와 사랑채, 헛간으로 ㄷ자 형태를 취하고 있으며, 지붕은 억새를 이어 빗물이 잘 흘러 내릴 수 있도록 급한 경사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안채에는 주인분들이 살고 계시고 사랑채에서 민박을 치고 계시니, 전통 초가집에서 숙박을 해 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직접 담근 김치와 반찬으로 한정식을 맛볼 수도 있다니, 둘레길 걸으며 배고프시면 잠시 쉬면서 식사하는 것도 좋겠죠.

 

 

남아 있다는 다른 샛집은 마을 중간에 있었습니다.

 

샛집 지붕만을 남기고 모두 현대식으로 바뀌었네요. 이곳은 순수하게 가정집으로 사용되고 있는 듯 보였습니다.

 

 

억새풀로 이어 만든 지붕을 가진 샛집은 조선시대 일반가옥의 형태라고 합니다.

 

지리산의 자연을 만끽하면서 걷는 둘레길의 또다른 매력이 이런 전통가옥과 마을들을 볼 수 있는 것 아닐까요^^?

민박과 식사가 가능한 곳이니, 여행 계획을 잡을때 참고해서 전통 가옥에서 하룻밤을 묵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