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14] 허브로 냄새를 잡은 흑돼지 삼겹살~ 허브 흑돼지

아침부터 뱀사골자연관찰로와 광활한(?) 허브테마공원을 돌아다니고~

 

호~올~쭉 해진 배를 채우기 위해 찾은 곳은...

허브밸리에서 빠져 나오면 바로 만나는 운봉읍에 위치한 허브 흑돼지 전문점입니다.

 

흑돼지 하면 제주도 명물처럼 알고 있었는데, 요즘은 전국 어디서나 흑돼지의 쫄깃한 맛을 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왠지 삼겹살 하면 술과 함께 밤에 먹어야 될 것 같은 분들 많으시죠...^^;;;

 

와인삼겹살, 고추장삼겹살, 솔잎삼겹살 등등 삼겹살의 변신은 끝이 없는 것 같습니다.

허브마을에 온 이상 허브삼겹살을 안먹어 볼 수는 없었습니다.

 

쫄깃한 흑돼지에 향긋한 허브향을 더했다는 흑돼지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흑돼지 전문점이지만,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등 일반 식사도 할 수 있나 봅니다.

 

실내는 모두 좌식테이블로 되어 있었습니다.

특별한 인테리어 없이 꾸미지 않은 소박한 고기집의 모습을 하고 있네요.

 

운봉읍과 서천리의 경계라고도 할 수 있는... 운봉읍의 끝자락에 위치해 있는 고기집인데도 벌써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야체들이 싱싱해 보인다는 점 이외에, 기본 상차림은 특별한 점이 없는 듯 보였습니다.

 

지방이라서 그런지 야채들이 무척 싱싱해 보입니다.

음식점 주변이 온통 논과 밭이니 싱싱하지 않은 것이 더 이상한 건가요...ㅎㅎ

 

 

 

 

 

밑반찬들도 야체만큼이나 깔금합니다.

 

배가 고팠던 건지, 밑반찬이 맛있던 건지...

흑돼지 삼겹살이 나오기도 전에 계란과 전을 몇 접시나 더 부탁해서 먹었습니다. 달라는 대로 주신 사장님께 감사^^ㅋ

 

오늘의 주인공 흑돼지 삼겹살이 나왔습니다.

가지런히 줄을 맞춰 누워 있는 삼겹살 위로 허브가루가 곱게 뿌려져서 나왔습니다.

 

허브의 향이 돼지 냄새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나 봅니다.

 

달궈진 불판에 흑돼지를 올렸습니다...

 

치~~~이익~

맛있는 소리에 군침이 넘어오기 시작했습니다. 테이블에 앉은 일행들의 대화가 끊겻습니다.

모두들 고기 익는 모습만 바라 보며 입맛을 다시기 시작했습니다.

 

슬슬 익어 가는 허브 흑돼지~

 

위에 뿌려졌던 허브가루가 배어 나온 삼겹살 육즙에 녹아 다시금 고기에 배어 드는 것 같았습니다.

 

삼겹살을 뒤집고 노릇노릇하게 익어 갈 때즘 기억난 불쌍한 버섯

진즉 올렸으면 구기 익기 전에 버섯이라도 먹고 있었을 텐데...

 

노릇노릇하게 익기 시작한 삼겹살을 폭풍 흡입하기 시작했습니다...ㅎㅎ

고기 맛을 좋아해서 상추나 깻입에 싸먹는 건 별로 안좋아 합니다.

 

제 배는 고기 들어갈 자리로도 부족해요~ 어디 야체를~

흑돼지의 쫄깃함과 허브의 향긋함이 함께 입안에서 어우러지는 듯 하네요.

 

향기있는 고소함이랄까~~

 

사진찍는 것 잊어 버리고 그냥 먹었습니다....ㅎㅎ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불판에 고기가...ㅡㅜ

 

마지막으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된장찌개에 밥 한 숱가락 먹고 나왔습니다.

짜지 않은 된장찌개가 기름기로 코팅된 입과 위를 개운하게 해주는 듯 했습니다.

 

고기를 배터지게 먹고 맨나중에 밥먹는 것을 이해 못 했었는데...

괜히 살이 찌는게 아닌가 봅니다...^^;;;